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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新이민족’ 탄생… 北京人의 남하

[2017-05-09, 11:40:25]

최근 중국에서는 베이징을 비롯한 북방지역 사람들이 남방지역 1선 도시인 선전으로 내려와 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신(新)이민족’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의 선전 이주 배경에는 지독한 스모그 뿐 아니라 강력한 부동산 통제정책이 자리잡고 있다고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6일 전했다. 베이징이 사상 초유의 강력한 부동산 통제정책을 시행하자, 베이징 사람들이 선전으로 내려와 집을 사고 있으며, 게다가 스모그까지 피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는 설명이다.

 

최근 베이징 사람들이 선전에서 집을 구매한 기록을 살펴보면, 아파트 한 동(12채)을 전부 싹쓸한 경우도 발견된다.

 

선전에 거주 중인 한 베이징 주민은 “스모그 때문에 선전에 내려와 지내는데, 조만간 일자리를 찾아 가족 전부를 불러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 집을 팔아 선전에 집을 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거리 곳곳에는 선전으로 후커우(户口: 호적)를 옮겨주는 중개인들이 판을 치고 있다. 중개 수수료는 건당 1200~3000위안이다.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는 모두 인구통제를 실시하며, 엄격한 후커우 정책을 시행 중이다. 선전은 1선 도시 중 후커우 정책이 가장 느슨한 지역이다.

 

기타 1선 도시를 살펴보면, 지난 2015년 말 상하이의 상주인구 수는 연간 10만4100명이 줄어 처음으로 0.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베이징의 상주인구 수는 0.9% 증가했을 뿐이다. 반면 선전은 상주인구 수가 5.6% 증가해 4대 1선 도시 중 가장 높은 인구 증가속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5년 선전의 호적인구 수는 354만9900명으로 전체 상주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2%에 불과하다. 기타 1선 도시 중 호적인구가 상주인구의 절반 이하를 차지하는 유일한 도시다. 그러나 정부는 공공자원, 즉 병원, 교육 등의 인프라를 호적인구 수에 맞춰 책정하기 때문에 선전 정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13.5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의 인구 목표치는 2500만, 2300만, 1550만, 1480만 명이다. 따라서 2015년 상주인구 수를 제외하면 2020년까지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는 각각 84만7300명, 129만5000명, 199만8900명, 342만1100명이 늘어날 전망이다. 즉 선전의 인구 증가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구 유입이 증가한다는 것은 집 값 상승 여지가 높다는 의미다. 지난 10년간 집값이 5배 이상 폭등하며 ‘부’의 대열에 합류한 베이징 사람들이 이제는 선전으로 몰리는 이유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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