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이혼 시험’ 60점 이상 ‘이혼불가’

[2017-09-27, 10:32:18]

이혼하려면 시험을 치러서 ‘60점 이하’를 받아야 한다. 다소 황당할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중국 쓰촨성(四川省) 이빈현(宜宾县) 인민법원에서 이 같은 이혼 시험지가 등장해 화제다.

 

이빈현 인민법원 법관은 “부부가 시험을 치러 60점 이상이 나오면 이혼을 재고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이고, 60점 이하면 결혼 관계 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빈현 법원 관계자는 ‘이혼 시험지’는 이혼 소송을 해결하는 단계 중 하나로 당사자 부부의 동의로 진행한다고 대하망(大河网)은 26일 전했다. 또한 부부가 상대방의 시험지를 채점하며, 법관은 시험 결과를 통해 부부간의 애정 상황을 파악하는 데 활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관이 이것을 이혼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아니며,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민사소송법과 혼인법에 따르면, 법원에서 이혼 심사 시 반드시 ‘조정’의 단계를 거치게 되어있다. 조정은 법을 준수하고, 자의의 원칙 전제 하에 다양한 수단을 채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혼 시험지’는 합법적인 전제하에 진행되는 창의적인 수단이라는 것이다.

 

이혼을 판단하는 근거는 객관적이거나, 일관된 판단 기준이 없다. 하지만 혼인법은 중복결혼 혹은 배우자가 타인과 동거한 경우, 가정 폭력, 학대, 가족 구성원을 유기한 경우, 도박, 마약 등의 악습에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경우, 불화로 별거한 지 만 2년 이상인 경우, 기타 부부간의 애정에 해가 되는 경우에는 이혼을 허락한다.

 

그러나 이혼 시험지의 점수는 법관이 참고하는 사안이지, 아무리 시험 성적이 좋더라도 부부간의 애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혼을 허락할 수 있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아줌마이야기] 낭랑(朗朗)18세 hot 2017.10.06
    한 아파트에 15년 정도 살다 보니 몇 년을 주기로 아파트에서 마주치는 교민 이웃들이 바뀐다. 근 10여년은 유치원이나 초등 저학년생을 둔 이웃들이 많이 이사를...
  • '상하이 국제마라톤대회' 오는 11월 12일 개최 hot 2017.10.04
    '상하이 국제마라톤대회' 오는 11월 12일 개최 '2017 상하이 국제 마라톤대회(2017上海国际马拉松赛)'가 오는 11월 12일 개최된다. 중국 육상협회(中国..
  • 중국 성(省)의 비밀, 각 지역의 약칭은? hot 2017.10.03
    沪(후)/申(선)상하이(上海, 상하이) 이 지역의 어민들이 물고기를 잡는 도구인 후(扈)를 발명해 그때는 이 지역을 ‘후두(扈渎)’라고 불렀고 뒤에 ‘扈’를 ‘沪..
  • [유럽여행기] 로마에서 두바이를 거처 상해로 돌아오.. 2017.10.02
    [가족과 함께한 30일간의 유럽 여행] 2015.08.04 이탈리아 로마-공식적인 유럽 여행을 마치면서 맞이하는 아침. 어제 저녁에 예약한 택시가 어김없이 8시...
  • 국경절 황금연휴 상하이에서 알차게 hot 2017.09.30
    국경절 연휴, 상하이에 남기를 결정한 사람들이 많다. 인산인해 관광지를 피해 편안한 휴식을 택했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긴 연휴기간 상하이...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신체 노출 우려에 사무실 CCTV..
  2.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3. 中 연차에 대한 모든 것, 상하이시..
  4. 6월 15일 상하이 고속철 2개 노선..
  5. 눈떠보니 ‘中 국민 영웅’ 싱가포르..
  6. 中 최초의 국산 크루즈, 탑승객 연인..
  7. 中 여름방학 해외 여행 예약 시작됐다
  8. 상하이 부동산 新정책 이후 첫 연휴…..
  9. 中 반도체 시장 회복에 5월 집적회로..
  10. 순환 열차로 떠나는 장삼각 여행지

경제

  1. 샤오미, 첫 사망사고 발생 “기술 결..
  2. 中 최초의 국산 크루즈, 탑승객 연인..
  3. 中 여름방학 해외 여행 예약 시작됐다
  4. 상하이 부동산 新정책 이후 첫 연휴…..
  5. 中 반도체 시장 회복에 5월 집적회로..
  6. 中 5월 CPI 전년비 0.3%↑
  7. 샤오미 전기차 판매량 ‘뚝’…신세력..
  8. 中 70개 도시 5월 부동산 가격 공..
  9. 미국 상장 중국 온라인 교육 앱 51..
  10. 알리페이, 콘텐츠 이용자 8배 급증…..

사회

  1. 中 신체 노출 우려에 사무실 CCTV..
  2. 中 연차에 대한 모든 것, 상하이시..
  3. 6월 15일 상하이 고속철 2개 노선..
  4. 눈떠보니 ‘中 국민 영웅’ 싱가포르..
  5. “복덩이가 왔다!” 中 푸바오 첫 공..
  6. SHAMP 제17기 입학식 개최 "주..
  7. [인터뷰] “기록의 이유… 보통 사람..
  8. 지금 상하이에서 가장 핫한 곳? 바로..
  9. 중국, 호주 국민에 ‘무비자’ 입국..

문화

  1. 상하이, 단오절 맞이 민속·문화예술..
  2. 희망도서관 2024년 6월의 새 책
  3. “K-가곡, 상하이음악청에 울린다”
  4. [책읽는 상하이 242] 나인
  5. ‘상하이 호반 국제 뮤직 페스티벌’..

오피니언

  1. [독자투고] 상하이에서 TCK로 살아..
  2. [허스토리 in 상하이] You ar..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2]상하이..
  4. [무역협회] 한·중·일 협력 재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여름방학
  6. [Dr.SP 칼럼] 지구온난화 속 무..
  7. [무역협회] 인도의 중국 '디커플링'..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