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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이버머니가 스타를 만든다

[2006-10-04, 03:08:07] 상하이저널
[머니투데이 정재형 기자]중국에서 특정 사이버머니가 스타를 만들어 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슈퍼 걸'이라는 스타탄생 TV 프로그램에서 대중들이 가장 좋아하는 후보를 결정할 때 'Q머니'라는 사이버머니만큼의 투표권을 주기 때문이다.

대중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가 쇼에 나가도록 하기 위해 Q머니를 최대한 많이 모으고 이로 인해 Q머니의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28일 상하이데일리는 TV쇼 '슈퍼 걸'이 지난달부터 최종 후보 선정방식을 Q머니를 이용하는 쪽으로 바꾸면서 콘테스트가 공정성을 잃을 위험을 안게 됐다고 보도했다.

대중들의 투표는 참가후보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지난해 '슈퍼 걸' 챔피언인 이유천은 무려 250만표를 얻어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Q머니는 중국 최대 인스턴트 메시지업체인 '텐센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일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인스턴트 메신저 QQ의 유저들은 Q머니로 사이버 아이템이나 사이버 이미지, 전자카드 등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다.

중국 유명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타오바오닷컴(taobao.com)에서는 매일 거래되는 Q머니의 가치가 실제 화폐금액으로 50만위안(6만2500달러)에 달해 소비자간(C2C) 거래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타오바오닷컴에 따르면 Q머니 1위안당 평균가격이 0.6위안이며, 가장 낮을 때는 0.4위안 정도다. TV쇼 투표권이 이 사이트에서만 매일 약 90만표나 생산되는 셈이다.

타오바오닷컴의 한 Q머니 판매자는 "한명이 Q머니를 엄청나게 매입하길래 어디에 쓸 꺼냐고 물어보니 쇼 출전자에게 투표하면 가족들이 비용을 지불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새로운 Q머니 방식의 투표는 중국 모바일의 무선데이터서비스나 유선전화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바오타오닷컴의 고위직원인 앤드류 루는 "Q머니 거래가 TV쇼를 불공정하게 교란하는 데 쓰인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하지만 거래에 특별한 제한을 가해야 할 어떤 법적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바오타오닷컴에서 신용도가 높은 편인 '다이아몬드' 등급의 판매자는 일주일에 Q머니를 2000개 정도 팔 수 있다. 'sunboy100'이라는 아이디의 한 판매자는 일주일에 3만위안어치나 팔기도 했다.

사실 TV쇼에서 Q머니를 투표방식으로 받아들이기 전에도 Q머니는 인터넷에서 널리 거래되는 아이템이었다. 특히 학생들은 Q머니로 가상이미지인 아바타에 옷을 사서 입히거나 가상 애완동물, 산뜻한 아이콘 등을 구입했다.

Q머니를 얻기 위해서는 은행카드나 텐센트에서 발행하는 Q머니 카드를 이용해 실제 돈을 지불해야 한다. 교환비율은 1:1이다. 텐센트는 또 새로운 서비스를 일부 유저들에게 테스트할 때 Q머니를 공짜로 지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Q머니를 더 싸게 얻는 방법도 있다. 일부는 핸드폰 번호를 이용해 Q머니를 대량구입하고 그 번호를 포기하기도 한다. 또 인터넷상에는 Q머니를 공짜로 얻기 위해 유선 전화번호로 시스템을 교란시키는 방법이 여러가지 소개돼 있다.

물론 Q머니는 해커들에게도 취약하다. 다른 사람의 QQ 계정을 훔쳐서 Q머니를 얻는 방법을 알려주는 소프트웨어가 있다. QQ 계정 자체가 거래되기도 한다. 6개 혹은 그 이하의 숫자로 된 번호는 얻기 어려워서 좋은 가격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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