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공상은행이 27일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했다.
상하이 증시에서 발행가격은 주당 3.12위안(1위안은 120원 상당), 홍콩에서 발행가격은 3.07홍콩달러다.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공상은행 A주 발행가격은 홍콩달러와의 환율차이를 감안, 홍콩증시의 공상은행 H주와 가격이 일치되도록 조정을 한 것이다.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있은 공상은행 상장행사에는 도널드 창(曾蔭權) 홍콩 행정장관이 참석했다.
공상은행 기업공개(IPO)는 다양한 기록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공상은행은 지난 98년 일본 통신회사 NTT 도코모의 184억달러를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 규모인 191억달러를 모금했다.
공모규모는 상장 이후 초과배정옵션이 행사될 경우 219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상하이에서 A주, 홍콩에서 H주를 동시 상장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공모신청자 수도 97만7천명으로 이전에 중국은행 공모신청 95만4천명을 뛰어넘었다. A주 신청을 위해 모여든 자금은 6천500억위안, H주 신청에 모여든 자금은 4천250억홍콩달러로 역시 세계 최대였다.
대형주인 공상은행 상장으로 주가지수가 공상은행에 의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상하이의 증시 관계자는 "공상은행 주가가 1펀(1위안의 100분의 1)만 움직여도 상하이 종합주가지수가 최소 끝자리 한단위가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상은행 상장으로 세계 증시에서 상하이, 홍콩 증시의 비중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