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뒤 근로자 복귀 안하는 '民공황' 잦아
중국의 기업들은 해마다 춘절 후유증인 `민공황(民工荒)'을 겪는다. 민공황이란 근로자들이 춘절 연휴를 끝낸 뒤에도 직장에 복귀하지 않는 대규모 인력이탈 현상을 말한다. 심한 경우 30~40% 의 인력이 빠지는 곳도 있다.
KOTRA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이 `민공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16일 전했다. 코트라는 중국지역본부가 춘절을 앞두고 상하이, 베이징, 다롄, 칭다오, 광저우무역관을 통해 조사한 결과 한국 투자기업 들의 상당수가 민공황을 우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기업들 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아 인력이탈을 걱정하지 않았 다. 그러나 올해 한국기업들은 원자재값 상승에다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임금을 올려주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산둥성 칭다오에서 헬멧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A사는 ``전체 현장 근로자의 10%에 달하는 20~30명이 춘절 후에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며 우려했다. 톈진 소재 휴대폰 부품 생산 중소기업인 B사는 근로자 480명의 춘절 후 업무 복귀율이 60~7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유는 연휴 기간을 이용, 더 높은 임금을 주는 직장을 알아보기 때문이다. 코트라 중국본부는 ``임금 인상만으로 인력을 붙잡으려 할 경우 임금 상승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종업원이 외부인을 입사시키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