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교민 주최, 深塘村 경로잔치
6월 10일 오후 5시부터 毛店 썬탕촌에서 마을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가 열렸다. 이번 경로잔치는 마을 입구 공원에서 약 100여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마을에 위치한 `부영농장'을 사랑하는 몇몇 한국인들의 주최로 진행되었다.
부인들이 준비한 배추김치, 오이소박이, 인절미, 김밥, 치지를 비롯한 각종전, 튀김, 잡채등과 중국에서는 잘 안먹고있는 토란탕, 오뎅탕 등 노인들이 먹어보지 못한 메뉴들만 선별하여 올려졌는데 처음에는 머뭇거렸지만 한번 맛을 본 후에는 추가 주문을 할 정도로 모든 음식에 만족감을 표시하였다.
11개의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한국에서 수입된 막걸리를 권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에 노인들은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고 이어진 아마추어 가수들(?)의 한국 노래와 발음은 부정확하지만 중국어로 부르는 중국노래들을 들으며 더욱 흥을 즐기기도 하였다. 하지만 처음으로 노래방 기계들을 접하는 분들이 많은 탓인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부르려는 분들은 나타나지 않아 노래방은 10분만에 문을 닫아야했다.
썬탕촌 노인회장은 인사말에서 "이 자리를 마련해준 한국인들에 감사하며 자주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감사를 표시하였다.
어두워질 무렵인 7시까지 이어진 잔치에 대부분의 음식들이 다 소비되어 오히려 준비한 사람들이 더욱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자리가 되었다.
김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