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백두혈통은 가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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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3, 14:55:36
바다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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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중순, 북한의 김정은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을 잔인하게 처형하였다. 대남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와 관련한 한국정부의 대응에 대해 ‘특대형 정치적 도발’이라며, 김정은 유일체제를 비난하는 세력에는 ‘무자비한 철추’를 내리겠다고 위협도 했다.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번 숙청은 ‘혁명대오의 순결성 강화를 위한 것’ ‘그 누가 이러쿵 저러쿵 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 ‘대를 이어 계속되는 혁명에는 자기의 근본이 있고, 혈통이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북한이 그토록 순결하다고 주장하는 김정은의 백두혈통 주장은 과연 진짜일까. 우선 김정은은 만고역적 집안 출신이다. 그의 노동당 간부이력서 가계표의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했던 고모부 장성택의 죄행은 ‘국가전복음모,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 조국을 반역한 천하의 만고역적’죄이다. 장성택은 연행된 지 4일만에 변호사, 배심원단도 없이 1심 군사재판에서 상기 죄목으로 즉결 처형되었다. 북한에서는 간부사업 시, 특히 당 일꾼, 보위부, 보안부 일꾼들을 뽑을 때 하급직원이라도 직계는 8촌, 외가는 5촌까지 샅샅이 뒤진다. 여기서 조그마한 하자가 발생해도 탈락이다. 결국 노동당 1비서의 가계표에 3촌이 역적이니 김정은의 수령자격은 자동박탈이다. 또한 김정은은 할아버지 김일성이 반대한 핵 무장화를 고집하면서 유훈인 인민대중 중심의 김일성, 김정일주의를 떠들고 있다. 하지만 치적쌓기를 위한 공사를 강행해 23층 아파트 붕괴 참사가 발생했는가 하면 인민생활의 향상은 별로 나아짐이 없다. 패륜에다 김가세습의 정당성이 의문시되는 부분이다. 다음으로 김정은의 외가는 ‘민족 반역자’ 탈북자 가족 출신이다. 그의 어머니 고영희의 여동생 고영숙, 즉 김정은의 이모는 1998년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백두혈통 가계표에 역적과 함께 탈북자도 있는 셈이다. 생모 고영희는 김정일의 첩이다. 재일교포, 일명 ‘째포’ 출신으로 일본에서 출생해 10살 때인 1962년 자신의 아버지를 따라 북송선을 타고 북한에 가서 만수대예술단 무용수로 발탁돼 일하다 김정일의 눈에 들었던 것이다. 외할아버지 고경택은 남조선 출생 친일파로 그가 스스로 일했다는 일제강점기 때의 오사카 ‘히로타 군복 공장’은 극비라는 글자가 새겨진 채 일본 육군성의 비밀문건 속에 기재돼 있다. 고 씨는 이 공장에서 고위직 관리인 신분까지 올라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김일성이 결혼식을 올려주고, 북한간부들이 공식 인정하고 있는 김정일의 처는 김영숙뿐이다. 김일성은 생전에 고영희를 며느리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김정은의 존재도 인지하지 못했다. 이같이 백두혈통을 주장하는 김정은의 가계표에는 만고역적 고모부에 탈북, 첩의 아들, ‘째포’ 엄마, 친일파에 남조선출신 외할아버지 딱지가 다닥다닥 붙는다. 항일투쟁을 했다는 백두혈통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북한의 진정한 백두혈통은 항일투쟁에서 김일성을 능가한 백전노장으로 인민무력부장을 지낸 최현, 비록 여성편력의 비판은 받았으나 김정은과 같은 어지러운 집안, 배경을 지니지 않은 아들 최룡해, 권력세습을 비판한 김정일의 맏아들 김정남, 김일성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던 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로 이어진다. 김정은이 이들을 견제하고 배척하면서 불안해 하는 행태는 스스로 순수혈통이 아님을 반증하는 것이다. 김정은이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그리고 진정한 백두혈통의 자격을 갖추지 않는 한 조선조 연산군, 중국 진시황의 아들 호해와 같은 비참한 운명에 직면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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