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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중국의 국제학교, 어디로 입학할까

[2012-09-16, 23:09:05] 상하이저널
중국의 명문 국제학교 가기 칼럼 연재를 시작하며


 국제학교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학부모님의 첫마디가 ‘상하이에서는 어느 국제학교가 좋은가요?’, ‘베이징에서는 어떤 국제학교가 가장 좋은가요?’ 라는 식의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한국에서는 국제중학교 혹은 특목고, 사립학교, 공립학교에 대하여 여러 경로를 통하여 많은 정보를 얻어 그 학교들만의 장단점이나 특성에 대해서 잘 이해를 하시고 자녀의 성적과 희망에 따라 지원을 하고 보내시고 계십니다.

그러나 중국에 처음 오시는 분이나 기존에 살고 계시는 분들도 중국에 어떤 국제학교가 있는지, 어떻게 하면 입학을 잘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잘 적응해서 즐겁게 다닐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영어실력이 향상시킬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물음을 ‘어느 국제학교가 좋은가요?’라는 질문에 다 담으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중국에 있는 국제학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신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도와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국제학교는 수업을 진행하는 커리쿨럼(교과 내용)과 철학은 고정되어 있지만 그 안의 세세한 내용이나 학교분위기, 수업방식은 학교를 운영하는 이사회와 교장선생님에 따라 계속 변하기 때문에 그 변화를 따라갈 수 있는 이정표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런 이정표 없이 무작정 학교를 알아보기는 힘들고, 주변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나 편견은 상황을 더욱더 어렵게 만들게 됩니다. 학교에 대한 호불호(好不好)만 있지, 그 이유에 대한 명확한 의견이 없는 것입니다.

둘째, 안목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에 처음 오셔서 집을 알아보실 때는, 집 자체뿐만 아니라 주변환경, 가족의 인원수, 생활습관, 거주기간 등 다양한 조건에 맞는 집을 고르십니다. 학교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계속 보다 보면 ‘안목’이 생기듯이, 학교의 홍보물뿐만 아니라 학교를 직접 자주 방문하여 학교의 분위기를 몸으로 느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학교를 잘 이해하고 사랑하는 분들의 조언을 듣는 것도 좋습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학교 건물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녀들이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학교를 찾는 것은 상당 부분 훈련과 경험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는 것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다르듯이, 독서도 편식을 하게 되면 관심을 갖는 분야만 보입니다. 가벼운 책만 읽어 왔던 사람이 논리 전개가 상당히 복잡해 오랜 세월 훈련을 거듭한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책들까지 이해하고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처럼 왜곡된 정보나 근거 없는 조언으로 인해 잘못된 선입견을 갖거나 한쪽에 편중된 견해를 가지게 되면 학교를 객관적으로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마음속으로 선택한 학교에 학교의 장점을 끼워 맞추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첫 번째를 제외하면 이 모든 것이 학교에 대한 관심과 이해에 달려 있습니다. 사실 두 번째, 세 번째가 해결 되도록 잘 도와 주는 사람이 있으면 가장 좋겠죠.

중국에 있는 모든 국제학교는 한국의 사립학교와 같습니다. 즉, 모든 학교가 다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국제학교는 영국교과과정, 미국교과과정, IB과정 중, 하나를 선택하여 수업을 합니다. (IB는 영국교과 과정과 미국교과과정에 복수적으로 선택되기도 합니다. 교과과정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자세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외에 설립자가 추구하는 학교 운영철학에 따라 학생들은 여러 가지 다른 형태의 특별활동, 프로젝트, 공연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맞는 학교가 우리 자녀에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고학년인 경우에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진학에 도움이 되는 학교를 선택해야 하므로 각기 다른 선택 기준으로 학교를 고르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한번 잠깐 학교를 둘러 본다고 해서 알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관심을 갖고 꾸준히 학교홈페이지를 둘러 보며, 학교 행사나 학교 신문을 읽다 보면 학교 분위기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한국 학생수가 많아 한국어로 번역이 된 신문이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를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관심을 갖다 보면 어느 순간 학교가 추구하는 방향이 보이고, 내 자녀에게 맞는 지 보입니다.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여러 국제학교에서 일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주 멋지고 반듯한 다리는 아니더라도, 정갈한 징검다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국제학교에 대한 연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나친 욕심이 될지는 모르지만 제 칼럼을 스크랩해서 다시 읽고 싶은 분이 계시기를, 그리고 다시 읽으셨을 때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칼럼이 되기를 바랍니다.

ⓒ 상하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96년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여러 외국계 회사에 근무했다. 2003년 상하이로 건너와 쑤저우 덜위치 입학담당교사, 베이징 예청 YCIS 입학담당 및 IB과정 교사를 담당했다. 현재는 한국에서 중국 국제학교 상담과 입학 준비를 컨설턴트하고 있으며, 예청국제학교의 학교지부를 겸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중국의 명문국제학교 가기>가 있다.
· 블로그 : http://blog.naver.com/educationjoy
educationisjoy@gmail.com    [김남희칼럼 더보기]

전체의견 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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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해꿀맘 2012.09.19, 20:51:11

    앞으로의 연재 기대됩니다. 겉핥기식 내용이 아니라 경험을 가진 작가분이 쓰시는 내용이라 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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