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
최근 들어 중국 각지에서 복권, 특히 즉석 복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유독 젊은 층에서 바로 당첨 결과가 나오는 형태의 즉석 복권을 선호하고 있고 그 결과 중국 복권 판매량까지 빠르게 증가시켰다.
8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재정부가 발표한 데이터를 토대로 3월 중국에서 판매한 복권은 556억 100만 위안(약 10조 50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고 전했다. 1분기 누적 판매량은 1494억 6600만 위안(약 28조 24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통계 결과 올해 1분기 중국인 1인당 평균 106위안(약 2만 원) 정도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권 종류별 선호 현상은 분명했다. 1분기 한국 로또형 복권 판매는 429억 1900만 위안(약 8조 11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스포츠 복권은 579억 4900만 위안(약 10조 9506억 원)으로 오히려 0.5% 감소했다.
한때 부정 당첨 의혹으로 논란이 되었던 콰이러8(快乐8)처럼 모바일 복권인 키노형 복권 판매는 96억 2300만 위안(약 1조 81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했다. 즉석 복권의 경우 389억 7500만 위안(약 7조 3651억 원) 규모가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81.4% 증가했다. 비중에서는 스포츠 복권이 38.8%로 가장 높았고 키노형이 6.4%로 가장 낮았다. 로또와 즉석 복권은 비슷한 28.7%와 26.1%를 차지했다.
즉석 복권 빠른 성장세 원인은 사자마자 당첨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SNS상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확산되었고 그들만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소확행’이 되고 있었다.
1996년생인 한 직장인 남성 역시 기분이 좋지 않으면 즉석 복권을 사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분이 좋은 경우에도 즉석 복권을 사서 자신의 행운을 시험했다.
즉석 복권을 사는 대부분의 젊은 층들은 당첨보다 구매로 인한 기분전환에 초점을 맞췄다. 게다가 SNS 인기로 친구 생일 선물, 결혼 축의금 등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많아진 것도 즉석복권 인기의 이유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올해 1분기 전국적으로 복권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광동, 저장, 신장, 허난성에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복권 판매가 가장 많이 일어난 10대 지역은 광동, 저장, 장쑤, 산동, 쓰촨, 허난, 윈난, 후베이, 안후이 순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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