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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중국 올해의 책은?

[2018-12-09, 06:38:55]

중국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책 속의 무엇이 그들을 감동시킬까? 책은 지식과 가장 가까운 미디어이다. 고로 매년 달라지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책들은 사람들의 기호 변화뿐만 아니라 그 뒤 사회의 움직임까지 알아볼 수 있다.

 

올해를 마무리하며, 2018년 중국인들을 열광시킨 책을 궁금해하는 이들을 위해 중국 콘텐츠 리뷰 웹사이트인 도우반두슈(豆瓣读书)에서 별점 9.0 이상을 기록한 올해 출간된 책 중 중국의 정서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킬 수 있는 중국 도서와 해외 번역 도서 각 한 권씩을 소개한다.


올해 출간돼 중국인들에게 환영 받았던 책을 더 알고 싶다면 도우반두슈를 방문하길 권한다. 작품 소개 아래 댓글에 리뷰가 많지 않고 별점이 9.0을 넘지 않더라도 좋은 책은 많다. 이 기회를 통해 모두에게 중국 책이나 중국어로 번역된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https://book.douban.com)
 
끊임없이 질문하라
<无中生有(무중생유)>

刘天昭 | 理想国 | 2018-10

 

 

중국 사자성어 중 무중생유는 ‘아무것도 없는 것 중 무언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뜻이다. 책 무중생유의 저자 류톈자오(刘天昭)는 70만 자의 자서전체의 소설을 써 출간됐고, 이는 도우반에서 9.0의 평점을 받았다. 책 속에서는 유학을 다녀 온 여성이 자신과 세계를 알고 싶어하는 마음과 통념 하나만으로 고향으로 돌아감으로써 모든 일들이 벌어진다. 고로 책의 주제는 ‘자아를 찾아서’이며, 주인공은 청춘 때에 자신의 인생과 세계를 철저히 분석하고 깨달아야만 삶을 시작한 것이라 믿는다.

 

주인공은 자신과 바깥 세상,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자신의 감정, 욕망과 사상을 분석한다. 복잡하고 학구적인 주인공만의 철학을 계속해서 질문하고 질문해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시대상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말들이 책을 다가가기 어렵고 복잡해 보이게 하지만, 사실상 마냥 읽기 어려운 책만은 아니다. 주인공은 자아를 찾아서 끝 없이 고민하는 과정 속에 여유롭게 펼쳐지는 인물 사이의 이야기를 통해 성장을 한다. 따뜻하고 깜깜한 방 안에 작은 촛불이 켜져 은은하고 잔잔한 감정을 서술하고 감동을 불러온다. 생동감 있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에피소드가 넘쳐나 독자의 흥미를 일으킨다.

 

생명을 분석하는 시어
<관찰(观察)>

玛丽安·摩尔 | 四川文艺出版社 | 2018-8

 

 


 

미국 현대 시인인 메리앤 무어(Marianne Moore)의 시집 <관찰>은 올해 번역본으로 출간됐다. 메리앤 무어의 시는 ‘디자인 감각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본래 감정이 풍부한 서정시와 다르게 어투가 정확하며, 정교한 언어와 정확한 문장구조를 사용한다. 이러한 독창적인 시어로 그녀는 외부 세계를 자세히 관찰해 이성적으로 자신이 본 세상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이 시집의 유명하거나 감명 깊게 읽을 수 있는 시로는 ‘시’, ‘바다의 외각수와 육지독각수’, ‘결혼’, 그리고 가장 유명한 ‘문어’가 있다.  영어가 중국어로 번역된 시집이라는 점에서 메리앤 무어의 특이한 시어를 중국어로도 잘 전달할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 이들도 있을 텐데, 본 시집은 재미 시인인 밍디(明迪)가 번역해 의미를 중국의 정서에 맞게 전달한다. 이러한 시집을 읽으면서 미국이나 메리앤 무어 시인에 대한 이해도 넓힐 수 있으나, 역시 중국어라는 언어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다.


학생기자 남소운(SS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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