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환보유액이 7년만에 월간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8일 계면신문(界面新闻) 보도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1784억 9천만달러로 전달대비 505억 위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2개월 연속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으며 2013년 12월 이후 월간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의 증가는 자산가격 변동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대선 결과가 확실시되고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이 잇따르는데다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정책을 이어가는 등 원인으로 11월 위험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MSCI바라와 신흥시장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 주식시장은 11월 13% 상승하며 월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3대 증시지수가 10% 넘게 상승하고 영국 12%, 독일과 일본은 각각 15% 상승했다.
교통은행금융연구센터 덩위(邓宇) 애널리스트는 "자산 가격 외에도 미달러 지수 약세와 중국경기 회복, 수출 증가, 무역흑자 확대, 각 국의 위안화 자산에 대한 보유량 확대, 해외자금 유입 등이 모두 외환보유액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1월 미달러 지수는 2% 하락했다. 같은 기간 베이상자금(北上资金, 홍콩 주식시장에서 본토 상하이,선전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투자금) 579억2900만위안이 A주 시장으로 유입됐고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채권에 투자한 자금도 1229억 위안에 달했다.
이밖에 수출 호재도 작용했다. 중국세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규모가 동기대비 21.1%로 급증하고 수입규모도 동기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754억 20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이는 그 전달에 비해 170억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올 들어 11월까지 중국의 대외무역 흑자는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4599억 20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변동 속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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