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胡润)연구소가 첫 발표한 ‘2020 후룬 중국 투자 잠재력 높은 도시 100강’에서 상하이 푸동신구(浦东新区)가 1위에 올랐다.
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이번 순위는 후룬연구소가 중국의 ‘십삼오계획(제13차 5개년 계획)’이 제시한 19+2 도시군을 바탕으로 전국 570개 지역의 투자잠재력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경제력, 인구수, 교육 의료, 환경 생태계 특색 문화, 과학기술 혁신 등 분야에서 최종적으로 100개 지역이 선정됐으며 이중 1위부터 10위까지만 순위가 매겨졌다.
이중 상하이 푸동신구는 총점 100점 만점으로 중국에서 가장 투자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푸동신구는 지난해 GDP가 1조 2700억 위안(211조 3100억원)으로 순위권에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GDP 성장률은 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순서대로 선전 롱강구(龙岗区, 97점), 베이징 차오양구(朝阳区, 96.9점), 선전 바오안구(宝安区, 96.3점), 베이징 하이뎬구(海淀区, 96점)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광저우 톈허구(天河区), 선전 난산구(南山区), 베이징 시청구(西城区), 선전 푸톈구(福田区), 광저우 황푸구(黄埔区)가 10위 안에 진입했다.
이중 베이징 시청구는 지난해 1인당 가처분소득 8만 8000위안으로 순위권 중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환경생태분야에서는 타이저우 원링(温岭)시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원링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362일 대기질 ‘좋음’ 이상으로 공기질 우수율(优良率)이 무려 9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별로 보면, 투자 유명 지역으로 꼽힌 100개 도시 중 상하이와 쑤저우가 각각 6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난징, 우한, 선전, 광저우, 칭다오가 각각 5곳으로 그 뒤를 추격했다. 전반적으로 창장삼각주(长三角), 주장 삼각주(珠三角), 창장중류 도시군(长江中游城市群)에 위치한 도시가 각각 42곳, 12곳, 9곳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후룬은 “중국의 투자 유명 도시 100강 순위가 후룬 글로벌 500강, 중국 500강 중의 기업 및 후룬 100대 부호 순위에 든 기업가들에게 중국의 어떤 지역이 투자 잠재력이 있는지 참고가 되는 지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