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10년만에 최고…금리 추가 인상할 듯
중국 당국의 잇단 긴축조처에도 불구, 중국의 물가가 치솟고 있다. 7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5.6%에 이어 10년이래 최고 수준이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올 들어 3.9% 오른 것으로 집계돼, 중국정부의 당초 목표인 물가안정 유지수준인 3%를 훨씬 뛰어 넘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은 식료품 가격 폭등의 주원인이 됐다. 식료품 가격은 지난달 전체적으로 18.2% 상승했다.(표 참고) 특히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비롯한 육류 가격은 49%나 급등했으며 돼지고기는 지난해에 비해 86.5%로 껑충 뛰어 올랐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은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의 기조는 '소폭의 잦은 걸음'으로 표현될 수 있다"라며, "이는 시장에 당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소폭의 금리 인상을 실시하며, 장기적으로는 일련의 거시 조정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급격한 조정정책보다는 금리, 지준율 인상 등 통화정책의 빈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김양 총영사는 지난 13일 교민언론사와의 간담회를 통해 "8년간 지속해오던 중국 경제 성장이 저물려 한다. 내년이면 중국의 개혁개방이 만 30년을 맞는다. 중국은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기 시작했으며, 올 연말을 즈음하여 임금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우리는 준비가 잘 되어 있는지 살펴 코리아 리스크가 먼저 오지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추석과 국경절 황금 연휴를 앞두고 소비자물가지수는 앞으로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해관은 이날 지난달 무역흑자가 249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중국의 무역흑자 행진도 물가 불안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당국은 이르면 이달 중 은행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올려 긴축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