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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진 칼럼>사람을 존중하는 아이로 만들어야 중국 땅에서 살아갈 수 있다

[2007-10-01, 00:04:08] 상하이저널
필자 주변의 중국인들 중에 필자가 무시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제일 무서운 와이프도 중국인이고 그러다 보니 장인 장모 모두 중국인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필자가 가장 고마워하는 우리 아이들을 돌봐주는 보모도 중국인이다. 우리 아이들이 별 탈 없이 중국에서 건강하게 즐겁게 자라나는데 가장 도움을 많이 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자의 발이 되어 주어 10년이 넘게 중국 각지로 안전하게 모셔다 준 사람인 운전기사도 중국인이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특히 고마워해야 할 사람이 있는데 자신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경비 아저씨들이다. 여러분들이 안전하게 중국에서 잘 수 있게 여러분들의 자녀들이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위에 얘기한 세 분야의 사람들을 무시하고 집에 가서 욕하고 주차할 때 싸우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욕까지 하는 것을 본다. 중국인들도 자주 그런 것을 목격한다. 그러나 우리의 신분과 그들의 신분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이 욕하는 것과 우리가 욕하는 것은 아가들을 자신이 욕하거나 때릴 때는 괜찮아도 다른 사람이 자신의 아이들을 혼내면 화가 나는 이치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항상 주장해 왔듯이 손님의 위치를 깨닫고 중국에서는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절대로 중국에서 무엇인가를 이룰 수 없다고 주장해 왔던 것이다.

이번 상하이의 학생 구속사건도 우리 어른들이 과연 그 아이들을 욕하고 질타하고 무시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커피숍에 모여 중국인 욕하는데 몰두한 아줌마들의 모습, 자동차에서 자신의 기사를 욕하는데 핏대를 올리는 우리 아저씨들, 식당에서 서빙하는 아가씨들과 젊은이들에게 멋대로 하는 중국에 온지 얼마 안 되는 중국 초년병들! 이런 모습을 하고 과연 우리가 중국에서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얻겠다고 하는 것인지 필자는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집에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아이들 앞에서 중국인들을 무시하게 되고 욕하게 된다. 그러면 우리의 자녀들은 제대로 된 중국인들을 만나 지도 못한 상황에서 중국인들은 모두 우리보다 못하고 아무렇게나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이번 사건처럼 소중한 자신을 망치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필자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직원들도 이제는 무서운 존재가 되었고 특히 중국의 공무원들에게는 허리를 펴지 못한다. 그리고 필자의 특성상 바이어들에게도 꼼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필자가 돈을 주고 생산을 맡기는 중국인 사장에게도 오히려 필자가 허리를 굽혀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 아가들이 만나는 중국인들을 잠깐 생각해 보면 집의 보모, 운전기사 아저씨, 식당의 종업원 그리고 슈퍼마켓이나 백화점의 판매사원이 전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우리가 그들을 무시하지 않아도 저절로 무시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그것을 바로 잡고 교육을 시켜야 하는 책임이 바로 부모 그리고 우리 어른들에게 있는 것을 우리는 애써 외면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우리 스스로 망치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아이들은 보모 아줌마가 오면 항상 인사를 한다.

그리고 퇴근할 때도 수고했다는 의미로! 항상 인사를 한다. 만약에 보모에게 조금이라도 잘못을 한다면 필자는 다른 일의 몇 배나 더 화를 낸다. 어려서부터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기 위해서이지만 그것이 바로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 돈을 버는 법보다 사람을 버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는 나라 사람이든지 어떤 부류의 사람이든지 사람을 무시하는 아이로 키운다면 아무리 똑똑한 아이라도 그 아이의 실패는 필자가 보장한다. 도덕적으로 무장하지 않은 아이들은 이제 다가올 미래에 절대 성공하기도 성공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중국인을 욕할 일이 생겼더라도 아이들이 없을 때 조용히 해야 할 것을 이제 명심해야 하겠다.
중국에는 위대한 사람들이 많다. 선생님들도 많다. 좋은 중국인을 얘기하고 세계적으로 위대한 중국인을 가르칠 때가 되었지 않나 필자는 생각해 본다.

한국학교에서도 한국인의 위대함을 가르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제부터라도 아이들에게 중국에서 살아갈 때 필요한 정보와 그들을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하겠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아이들에게 유명한 중국인들을 초청해서 아이들의 사고방식을 고쳐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중국인을 존중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명 중국인을 초대한다면 마다할 중국인은 아마 없지 않을까 필자는 자신 있게 생각해 본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모든 우리 어른들은 지금 눈을 감고 우리가 과연 그들에게 어떻게 해 왔는지 1분이라도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유명한 중국 관련 인사께서 상해에서도 그리고 필자와 북경에서 만나셨을 때도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중국을 사랑하고 중국인을 사랑하지 않으면 중국에서 우리가 설 땅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가 돈을 벌고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을 제공해 주는 곳 주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이제 차분하게 생각할 때가 된 것 같다. Yebbn(上海) 국제무역유한공사
이학진 총경리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hanmail.net    [이학진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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