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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움의 기준 -2

[2007-12-24, 23:04:01] 상하이저널
◇1950년대, 新중국 건설에 투신

이 시대 가장 아름다웠던 여성상은 신 중국 건설에 청춘을 바친 사람이다. 많은 여성들이 가정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사회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때는 외모에 신경 쓰지 않고 일에 적극적인 여성이 아름답다고 여겨졌으며 또 가정배경, 문화, 취향 등을 따지지 않고 군인, 노동자, 농민과 혼인하려는 여대생들이 아름다운 여성으로 간주되었다.
이때 아름다운 여성의 대표는 카추샤(喀秋莎). 먼 곳의 애인을 그리며 노래하는 모습은 50년대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으며 건강하고 정직한 여성상은 이 시대 남성들의 로망이었다.


◇1960년대 '철의 여성'

'철의 여성', '여성 채유대(采油队)' 등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억척스러운 형상이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여성상이었다. 남녀간은 많게는 '동지', '전우', '계급(阶级)관계'로 간소화됐으며 '여자라서…'라는 성별의 차이는 망각된 시대였다. 외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일에만 전념하고 매진하는 억센 여성이야말로 이 시기 모든 이들의 '우상'이고 '본보기'였다.
이때 본보기로 칭송 받던 싱옌즈(邢燕子)를 보자. 짧은 단발머리, 검은 피부, 건장한 체격…60년대 중국인들의 심미기준에 맞는 외형은 여성보다는 남성에 가까운 특징을 갖추고 있다.
텐진출생의 싱옌즈는 1958년 대도시의 편안한 생활을 뒤로 하고 농촌으로 가서 힘든 노동에 뛰어든 여성이다.
그녀의 이름으로 명명한 돌격대(突击队)는 중국에서 유명했다. 돌격대는 말 그대로 빠른 돌진을 하듯이 일을 빨리, 억세게, 많이 해제치는 그런 대오인 것이다. 싱옌즈는 '철의 여성'으로 60년대 청년들의 우상이었다.


◇1970년대 '금지된' 아름다움

아름다움, 사랑, 감정…이런 것들은 계급투쟁에 묻혀 금기시된 것과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1969년 이후부터 지식청년들 가운데서 사랑노래, 사랑에 관한 시 등이 비밀리에 유행됐다. 이 시기 사회적 풍조에 알맞은 본보기 여성상이 있었으나 많은 사람들은 가수 등려군(邓丽君)의 달콤하고 감미로운 목소리, 부드러운 노랫소리에 매료되었다. 비록 그녀의 얼굴을 보지도 못했고 노래를 듣는 것조차 비밀에 붙여야 했으나 '여성스러움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노래를 통해 느끼게 되었다.


◇1980년대 개성

박쥐옷(소맷부리가 좁고 겨드랑이 부위가 넓은 박쥐 모양의 홑 윗옷), 기타, 모헤어 등 유행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후 물질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때는 강한 자기만의 개성과 매력을 지닌 여성이 눈길을 끌었다. 영화배우 리우샤오칭(刘晓庆), 그녀는 공공연하게 자신이 아름답다고 당당하게 주장하고 나선 첫번째 유명인이다. 그녀의 모습은 그 시대에는 보기 드문 '튀는' 행동이었으며 이러한 그녀의 언행은 가끔씩 도를 지나친 것 같기도 했으나 자신감 넘치는 개성은 많은 이들이 인정했던 부분이다.


◇1990년대 팔색조의 매력

팔색조와 같이 다양한 모습을 가진 여성. 아름다움에 대한 본격적인 추구가 시작되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타고난 미인보다는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자신을 가꿀줄 아는 여성, 화장을 통해 외모를 예쁘게 꾸밀 줄 아는 여성이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이 시기 아름다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미용산업이 빠르게 성장했다. 90년대의 미인은 말 그대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었다.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한 장만옥(张曼玉), 데뷔 초기 조금은 촌스러워 보이는 앳된 소녀였던 그녀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며 팔색조 같은 매력을 보여준 배우다. 때로는 순수한 듯, 때로는 요염한 듯…그녀의 변신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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