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海 아파트 각종 분양판촉행사 펼쳐
지난해 10월부터 거래량이 뚝 떨어진 상하이부동산 시장은 1월에도 냉각기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중개소는 거래량 급감으로 운영난에 직면, 부동산중개소의 폐업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상하이도 점포수를 줄이거나 아예 문을 닫고 있는 중개소가 늘고 있으며 중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촹후이(创辉)가 상하이 점포 100여개를 하룻밤 사이에 폐업, 사실상 도산을 맞아 충격을 주기도 했다.
부동산중개업체에 위기감이 돌면서 부동산분양업체들은 미분양 탈출을 위해 각종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 직접적인 가격인하를 피하고 다양한 판촉이벤트를 선보이고 있지만 신규 분양주택을 주변 시세보다 낮춰 출시하는 업체들도 있다. 현재 분양을 앞두고 있는 푸둥 푸파버위엔(浦发博园)은 평균 분양가를 1만3천위엔정도로 잡을 예정이다. 이 지역에서 지난해 11월 분양 개시한 한 단지는 ㎡당 1만8천위엔, 12월에 출시된 다른 한 단지는 분양가가 1만4,5천위엔이었다.
이미 분양을 시작한 단지들은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각종 우대행사를 통해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아파트 구매대금을 일시불로 지불하는 고객에 한해 2% 가격할인을 해주는가 하면 8천위엔 상당의 클럽 회원카드를 선물하기도 하며 개발업체측에서 지정한 아파트를 일시불로 구매할 경우 20% 파격할인도 서슴지 않는다.(관련기사 13면)
개발업체들은 '우대'를 내세워 슬그머니 가격을 내리고 있다. 결코 섣부르게 공공연한 가격인하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가격인하가 시작되면 관망분위기가 더욱 짙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우세한 지리적 이점이나 실력, 가치를 자부하며 가격을 고수하는 단지들도 더러 있다.
분양주택과는 달리 중고주택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가격도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거래 시 협상을 통해 가격을 낮추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집값의 10% 안팎에서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랜드 김형술 대표는 "현재 매매양측 모두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구매자는 가격이 떨어지면 사겠다는 입장이고 판매자는 이미 시장 부진, 회복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에 향후 시장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이 커서 적극적인 매도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림픽을 전후로 시장이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관망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부분 중국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할 것' 으로 전망, 폭락의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도시경제학회 부회장 겸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인 양충광(杨重光)은 수급불균형, 도시발전 및 주택구매를 부모나 가족에 의존하는 전통문화 등을 감안할 때 "주택시장 가격폭락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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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행사 중인 분양아파트
완커신리청(万科新里程-浦东)
분양가 1만8천위엔/㎡. 일시불로 주택을 구매할 경우 2% 할인.
상둥궈지밍위엔(尚东国际名园-浦东)
분양가 1만8천위엔/㎡. 일정한 가격우대.
진이허판(金谊河畔-浦东)
분양가 1만3천~1만5천위엔/㎡. 클럽 패밀리회원카드 증정.
신러밍위엔(新乐名苑-松江)
분양가 6천위엔/㎡. 일시불로 4, 5층 주택을 구매할 경우 ㎡당 1천2백위엔 할인.
완커화위엔샤오청(万科花园小城-闵行)
분양가 8천위엔/㎡. 일시불로 구매할 경우 2% 우대, 50%이상 선불 시 1% 우대.
양광워이니스(阳光威尼斯-普陀) 별장.
분양가 2.2만위엔/㎡. 2만4천위엔 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