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개발업체 "3월까지 지켜보겠다"
중국 부동산의 `큰 형님'격인 완커부동산이 선두에 서서 가격을 할인함에 따라 부동산 가격 동향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완커는 지난 춘절을 맞아 `고객사은'을 내세워 가격을 할인했고 지난 21일 대보름을 맞아 상하이에 있는 주택, 별장, 상가 등 부동산 가격을 5% 할인, 하루에 170여채의 주택을 판매했다고 东方早报가 보도했다. 이는 완커가 상하이에서 실시한 최고의 할인율이다. 이번 할인에는 바이마화위엔(白马花园), 신리청(新里程), 쟈르펑징(假日风景) 등을 비롯한 10여개 단지가 포함됐다.
완커 가격인하에 이어 한 업체는 하루 5채에 한해 10%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 개발업체들은 전통적인 비수기인 1,2월이 지나 3월까지 시장상황을 지켜본 뒤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많은 단지들은 2월의 비수기를 지나 분양시기를 3월로 잡고 있다. 2월에 분양에 들어간 단지는 푸파버위엔(浦发博园), 양광워이니스(阳光威尼斯), 티샹완(缇香湾) 등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어차피 내려야 한다면 일찍 손쓰겠다'는 업체들도 더러 있어 따화(大华)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는 가격을 15%나 할인해 판매실적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한편, 춘절을 전후로 6일간(2월9일~14일) 상하이 분양주택(철거이전주택 제외) 거래량은 각각 0, 2, 13, 47, 136, 162채를 기록하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6일동안 거래된 360채는 지난해 동기대비 55%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9일에는 인터넷부동산 거래제도가 성립된 후 처음으로 `0'거래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