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여행철 특수를 앞두고 각 국제전화 서비스업체들은 다양한 할인서비스를 내놓고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등학생 아들의 국제전화 때문에 온 가정이 길거리에 나앉게 됐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마당에 선뜻 국제전화를 걸기란 쉽지 않은 일. 시행착오 없는 국제전화를 위해 각사에서 나온 국제전화 서비스를 꼼꼼히 살펴보자.
◇전통의 국제전화 기간통신망 = KT, 데이콤 등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통의 기간통신망 사업자들은 우수한 설비 및 해외 전용망, 노하우가 풍부한 인력을 구축하고 있어 뛰어난 통화 품질을 자랑한다. 하지만 대체로 다른 해외 전화 사업자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 업체별로 별도의 회원제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경우 기본요금 등이 있으니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KT는 82개국 국내 최다 직통회선, 서비스 제공지역은 246국이다. 다양한 국제전화 할인서비스로 야간이나 공휴일 할인 시간에는 10%의 요금할인이 되기도 한다. 대표 상품인 001Special DC의 경우 가입비 10000원에 분당 미국 195원, 일본 330원, 중국 690원의 요금이 든다. 데이콤은 자주 통화하는 1개국을 지정하면 최대 70%까지 요금이 싸지는 국가 지정 상품을 선 보이고 있다. 20분 이상 통화하면 10분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002패밀리의 경우 분당 미국 150원, 일본 290원, 중국 390원이다. SK 텔링크의 00700야간 할인 서비스의 경우 가입 시 5분 무료 통화의 기회가 주어지고 분당 미국 144원, 일본 348원, 중국 702원에 제공된다.
◇인터넷전화(VoIP) 해외 서비스=초저가를 내세우는 국제전화 서비스의 경우 대부분이 인터넷 망을 이용한 ‘인터넷전화(VoIP)’ 기반의 해외 전화다. 이러한 서비스의 경우 해외에서 국내로 전화를 하거나, 특정 사이트에 가입해 회원 끼리 통화할 경우 요금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 전화는 싼 가격으로 국제전화 평등화에 기여했지만 몇 가지 단점이 있다. 별도의 가입 신청을 해야 하고 초고속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는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별도의 인터넷전화 전용 단말기도 구입해야 한다. 10만원∼20만원 선에서 시작해 영상을 제공하는 50만원대 제품까지 가격은 비싼 편이다.
인터넷망으로 통화하는 ‘인터넷전화(VoIP)’의 경우 세계 최대 전화 서비스 업체는 스카이프이다. 스카이프의 '스카이프 인' 서비스는 3개월에 10유로(1만2000원 가량), 1년 30유로(3만6000원 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애니유저넷의 경우 표준요금의 경우 월 기본료가 4000원, 비즈니스 요금은 8000원, 커플요금은 3000원이다. 미국으로 걸때는 분당 85.5원(표준요금), 76.95(비즈니스요금), 94.05(커플요금)이고, 일본은 114원, 102.6원, 125.4원, 중국은 282원, 252원, 309원이다. 삼성네트웍스의 경우 월 기본료 10000원에 분당 미국은 180원, 일본은 300원, 중국은 480원이 든다.
◇지능망 서비스 국제전화=KT, 하나로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유선 통신업체들이 수익성 증대를 위해 음성 통신에다 새롭게 부가서비스를 장착한 신개념 서비스를 말한다. 기간통신 사업자의 회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통화 음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으나, 162라는 번호와 개인식별번호(카드인증번호)를 눌러야 하는 불편이 있다.
하나로알엔티가 제공하는 ‘동아국제전화’는 별도의 회원 가입비 없이 미국 분당 95원, 일본 109원, 중국 95원의 요금만 내면 된다. 3월 중 모든 가입자에게 미국 기준 20분 무료통화, 선착순 400명에게 10만원 상당의 가족사진 촬영권 등을 제공하고, 월간 5만원 이상 사용고객에게는 사용요금 10% 감면, SMS 100건 무료제공, 외식상품권 지급 이벤트 등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