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달 29일은 매헌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 76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상하이에서 기념식이 열렸는데 올해는 특히 윤봉길 의사 탄신 백주년을 맞는 해라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습니다.
천우정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6년 전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독립운동의 전기가 마련됐던 상하이 홍커우 공원.
루쉰 공원으로 이름이 바뀐 바로 그 자리에 윤 의사의 후손과 정부 관계자, 중국 동포들이 모였습니다.
한국과 동시에 진행된 '상하이 의거 76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은 윤 의사의 정신을 길이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인터뷰:윤주경, 윤봉길 의사 손녀]
"올해는 할아버지가 태어나신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래의 학생들과 미래의 사람들에게 할아버지의 정신이 더욱더 깊이,가슴 깊이 새겨지길 바랍니다."
기념식은 중국 정부의 허가로 지난해 처음 시작한 태극기 게양과 3·1 여성합창단의 합창,
헌화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윤봉길 의사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 '회귀천당' 의 저자이자 최근 윤봉길 의사를 위한 추모친필을 전달해 시선을 모은 작가 샤렌성씨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샤롄성, 중국 작가]
"추모 친필로 전달한 ‘장렬천추’라는 네글자의 의미는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뜻을 존경하고 영원히 기리기 원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기념식에 이어 '윤봉길 의사 한글백일장'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습니다.
[인터뷰:최소선, 중등부 대상]
"상을 받게 되어서 기쁘고요, 상하이에 사는 만큼 사람들이 그분의 뜻을 잘 이어받고 그분에 대해서 잘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일본군의 전승경축식이 열리자 폭탄 투척으로 일본 수뇌부를 폭사시켜 독립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윤봉길 의사 탄신 백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상하이 의거 기념식을 시작으로 올 한해 윤봉길 의사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할 수 있도록 국내외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