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살면서 다들 한번씩은 위조 지폐와 관련된 황당한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올림픽이 다가옴에 따라 여행객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위조 지폐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의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위조지폐 구분도 못하고 경계심이 덜한 외국인의 헛점을 노리는 이들이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위폐와 진폐의 차이점을 정확히 알아 두고 세심한 관찰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앞면 왼쪽>
1.좌측 중간 원과 사각형 마크
중국은행 마크 모양인 원과 사각형 마크를 밝은 빛에 비추어 보면 전, 후면 모양이 정확히 연결되어야 정상이다. 이를 앞뒤판 맞춤 인쇄라 한다.
2.마오쩌둥 워터마크
지폐 왼쪽 하단에 삽입한 마오쩌둥 초상을 불빛에 비춰보면 위폐의 경우 흐릿하거나 누렇게 보인다. 최근 위폐 제조 기술이 뛰어나 이 방법으로는 완벽히 진위를 가름하기 힘들다.
3.왼쪽 하단부 액면 숫자
앞면 왼쪽 하단에는 녹색의 액면숫자가 있는데, 100위엔은 녹색→ 남색, 50위엔은 금색→녹색으로 변한다. 위폐는 색이 변하지 않는다.
<앞면 중앙>
1.마오쩌둥의 옷깃과 어깨
손으로 만져봤을 때 진폐는 올록볼록한 요철이 있는 반면 위폐는 매끈매끈하다.
특히 마오쩌둥의 옷깃을 주의해서 만져보면 확실히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손톱으로 긁어 보면 다른 곳과 들리는 소리도 다르고 인쇄된 결이 손톱에 걸린다.
2.숨겨진 액면 숫자
지폐 앞면 가운데 중국인민은행 글자와 아라비아숫자 금액 사이를 형광등으로 비출 때 액면 가격이 보이면 진폐.
<앞면 오른쪽>
1.그라비야 선
지폐 앞면 오른쪽 끝에 여러 줄의 선이 있다. 만져보면 이 역시 요철을 확인할 수 있다.
2.점자 유무
오른쪽 하단 부분에 있는 맹인용 점자를 손끝으로 만져볼 경우 진폐는 오톨도톨하게 인쇄된 느낌이 있다.
<지폐 뒷면>
1.자성이 있는 중앙 은색 선
뒷면에 보면 자성을 띤 안전선이 있다. 빛을 비추어 보면 RMB 100 또는 RMB50이라고 씌어 있다. 위폐에는 자성이 없고 선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다.
<그 밖의 차이> 종이의 질
진폐는 일반 종이와는 다른 면섬유를 가공하여 만든 종이이므로 일반 종이와는 다르게 물에도 강하고 종이를 손가락으로 튕겨 보았을 때 들리는 소리가 명쾌하며 탄력이 있다. 반면 위폐는 매끄럽고 힘이 없다.
신종 범죄 수법, 알고 대처하자!
최근 일부 시장 상인들이 100위엔을 받고 소비자가 한눈을 파는 사이 위조 지폐로 바꿔치기 하는 사례도 종종 발행하고 있다. 심지어 은행에서 찾은 돈도 가짜일 수 있지만, 이를 항의해 봤자 도리어 죄인취급 당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시장이나 길 가에서 물건을 살 때 되도록이면 고액의 지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혹시 사용하게 될 경우, 돈을 지불할 때부터 계산이 마쳐질 때까지 돈에서 시선을 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