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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밥 안 먹는 우리 아이, 단지 음식 투정일 뿐?

[2008-11-04, 03:04:05] 상하이저널
“아이가 밥을 너무 안 먹어 걱정이에요.” “입맛도 없고, 기운도 없고…, 보약 생각이 굴뚝같아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건만 왜 유독 우리 아이만 밥을 안 먹는 것인지 고민하는 엄마들이 종종 있다. 밥이 보약이라고 하건만, 워낙 먹는 양이 부족하니 쌀쌀한 날씨에 잔병치레는 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어린이집, 유치원에 다니는 유아의 경우 영양 부족으로 감기나 비염, 장염 등 단체생활 증후군에 시달리기도 한다. 초등학생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가뜩이나 과도한 학습, 학원 순례로 지쳐 있는 아이들이 밥맛까지 잃으면 기력이나 체력이 떨어져 일상생활과 학습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음식 투정 아니라면 건강 이상 신호로 살펴야
최근 식사량이 눈에 띠게 줄었다거나 좋아하는 반찬을 해주어도 식사량이 신통치 않은 경우, 한창 놀고 난 이후나 식사 시간이 되었는데도 밥 달라는 소리를 안 한다면 요주의 단계이다. 우선 아이가 왜 밥을 먹지 않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밥을 안 먹는 이유가 단순히 마음에 드는 반찬이 없다거나 맛이 없다고 음식 투정을 하는 건 아닌지, 끼니 사이에 과일이나 과자, 우유 등 간식을 과하게 먹은 건 아닌지 등 생각해본다.

만약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 건강의 이상 신호일 수 있다. 가령 입 안이 헐어 염증이 있다거나 변비 때문에 배가 더부룩하고 빵빵해도 입맛을 잃을 수 있다. 감기나 체기로 인해서도 밥을 먹지 않을 수 있고, 특히 비염이나 부비동염이 있을 경우 코 막힘으로 음식 냄새를 잘 맡지 못해 식욕을 잃기도 한다.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입맛이 없어지기도 한다. 만약 입안의 염증이나 식체, 변비, 감기, 비염, 부비동염 등의 탓이라면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얼마 후 밥맛을 저절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선천적으로 비위 기능 약하면 한방 치료 도움
문제는 하루 종일 밖에서 뛰어 놀면 배가 고플 텐데도 집에 돌아와서 밥을 찾지 않는 아이들이다. 이런 경우 선천적으로 비위기능이 약한, 배꼴이 작은 아이들이다. 배꼴이 작은 아이들은 대개 배 부위가 차고 팔다리에 힘이 없으며, 얼굴색이 누렇고 잘 체하고 예민하며 생각이 많다. 또 냄새나 맛에 민감해 새로운 음식은 잘 먹지 않고 헛구역질을 하는 등의 과민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식욕부진이 있는 아이라면 적절한 한방 치료가 필요하다. 아이마다 소화기계가 약하거나, 위장에 열이 많거나, 신경이 예민한 등 식욕부진의 원인이 각각 있다. 선천적으로 비위 기능이 약간 아이들은 말 그대로 배꼴을 늘려야 한다. 즉 위열을 내려주어 위장 활동을 돕거나 기혈을 보하고 체기를 내려주는 등의 치료법이나 가을 보약(補藥)으로 약한 비위의 기능을 회복시켜 밥을 잘 먹을 수 있게 도와준다.

비위가 약한 아이에게는 복부에 손을 가볍게 올려놓고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도움이 된다. 또 인삼죽, 마죽, 산사죽 등 소화를 돕는 음식으로 비위 기능을 강화시켜 식욕을 돋워주는 것도 좋다. 열이 많은 아이라면 평상시 보리밥과 같은 잡곡밥을 먹일 것. 상추, 시금치, 참나물, 치커리 등의 채소도 속열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식습관 교정과 원인 질환 치료가 우선
체기가 잦은 아이들도 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이런 아이들은 밥을 제때 먹지 않고 과식이나 폭식하는 잘못된 식습관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올바른 식습관을 잡아주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엄마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만큼 먹도록 아이 옆에서 컨트롤을 해준다. 주변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식욕이 떨어진 아이라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부모는 아이를 꼭 안아주면 좋은데, 아이와의 잦은 신체적 접촉은 아이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평소 아이와의 대화도 늘리는 게 좋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알면서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어떡하든 배를 채워주려고 밥 대신 간식을 먹이는 것이다. 임시방편이긴 해도 이것이 반복되면 아이는 음식투정을 하게 되고 간식으로 밥맛을 더 잃게 되는 등 식욕부진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 헛배만 부르게 하는 과자나 탄산음료, 인스턴트식품, 햄버거, 피자와 같은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밤늦게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아이 앞에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가 밥을 먹을 때는 잘 먹는다고 치켜세우고 칭찬해주는 게 더 효과적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색상이나 그림이 그려진 식기류를 마련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현(푸둥 함소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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