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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이야기] 망년회, 송년회

[2008-12-15, 21:28:15] 상하이저널
해마다 이맘때면 연말 연시 망년회·송년회가 1주일에도 몇 번씩 계속 이어지게 된다. 신문마다 단골 기사로 자리매김한 연말 음주 문화칼럼, 몇 십 년째를 읽어도 읽을 때 일뿐 어김없이 술자리에서의 치사량은 계속 반복된다.

올해는 세계 불황의 여파로 그 회수가 가 줄어 들지 않을까 싶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아닌 듯 싶다. 상해의 많은 음식점들이 문을 닫고 또 고통 속에서 치열한 생존을 하는 와중에 우리네는 계속해서 만남을 가져야 하기에 단일 소비의 총액이 줄어들되 모임의 시간과 공간은 여전히 존재하게 되고, 그 다음날은 어제의 술자리로 인해 또 하루 종일 고생을 하게 된다.

필자 또한 매일 아침 건강에 좋다는 과일 생즙을 먹고 있지만, 늘어나는 모임에 점점 몸도 정신도 비용도 갈수록 움추려드는 것을 느끼곤 한다. 체면 때문에라도 얼굴을 비춰야 하고, 경제적 이해의 관계 때문이라도 참석해야 하며, 좋아하는 동호회 모임이기에 기꺼이 나가는 연말 망년회·송년회들.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야누스적 모임들이 아닐 수 없다.

작금의 세계 경제 불황은 이제 모두의 일이 되다 보니, 자칫 그 속에서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는 노력이 게을러지기도 하고, 내년에는 더 어려워진다 하니, 불안하여 또 다른 준비조차 하지 못하는 이중적 고통의 시간이 연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와 맞물려 먹거리 파동까지, 일련의 사태들은 필자로 하여금 작년의 가치관으로 올해의 생활 패턴을 이해 또는 극복 하기에는 좀 벅찬감이 없지 않았다. 올해의 키워드는 안전, 건강, 가치라고들 한다.

아마도 많은 독자께서도 이 세 가지의 범주 안에서 생각하고 활동해 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신문을 보면 내년도 소비 트랜드에 대한 기사 또한 이 선의 연장선에서 내년도 트랜드를 예측하고 있다. BIG CASH COW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이윤을 만들어내는 사업 부문); 언어가 있기에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요약하면 ‘불황 형 실존주의’ 즉 경기 침체 불안감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유지하고 자아를 찾아가는 소비 성향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내용이 좀 길어 옮기기가 불편하니 자세한 내용은 독자 제위께서 신문을 찾아 읽어보시길 권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들 한다. 모두가 겪는 공통의 고통 속에서 지금껏 살아왔듯이 좀더 부지런과 성실함을, 좀더 책임감 있게, 좀더 연구하는 자세로 2009년을 기약하였으면 좋겠다.

덧붙이면, 망년회는 일본식 표현의 잔재라고 하여 송년회로 해야 한다는 여러 의견들을 듣게 된다. 아직 이 부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필자는 그냥 습관대로 망년회와 송년회를 함께 표기를 하였음에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바란다. 저물어가는 2008년 부디 모두가 마지막 한 방울의 땀이라도 더 흘려 후회 없는 마무리와 알찬 2009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조용한 상인(trntr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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