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이 정부 산하 국영기업의 수를 반으로 줄이고 남은 기업들에 대해서도 기업공개(IPO)나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왕지강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기업분석부 대표는 "국영 기업간 합병을 통해 현재 167개에 이르는 국영 기업을 80~100개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간 민영화 작업이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이 국유자산을 헐값에 매각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왕 대표는 "27년간 지속돼 온 개혁 개방 정책의 리더십은 중국 정부가 갖고 있으며 해외 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공공부문에 대한 정부의 부담이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사 및 에너지, 천연자원 등 국가 안보에 전략적이고 중요한 기업의 소유권은 정부가 보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의 국영기업과 관련한 매각 및 투자를 위해서는 SASA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왕 대표는 국영 기업의 수익에 대한 배당금에 대해서 "기업은 언제나 주주들에게 수익을 나눠줘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1994년 이후 중국 정부는 국영 기업의 배당금 지급을 제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