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의 국적 항공사 에어차이나와 중국의 민항사인 드래곤에어, 홍콩의 캐세이 퍼시픽이 삼자간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상호 지분인수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캐세이 퍼시픽과 드래곤에어의 지분을 각각 보유한 시티 퍼시픽이 최근 이들 회사의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중국 본토내 노선이 적은 캐세이 퍼시픽이 드래곤에어의 지분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에어차이나 역시 시티 퍼시픽의 캐세이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캐세이는 중국 3개 도시에 주 14회만 취항하고 있어 홍콩-베이징 노선을 주 56회 취항하는 드래곤에어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데 적극적이다. 전세계 주요 도시로의 취항 노선이 많은 캐세이가 중국내 노선을 다수 확보한 드래곤에어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캐세이 퍼시픽의 최대주주는 홍콩 상장기업인 스와이어 퍼시픽(46.3%)이고 2대 주주가 시틱 퍼시픽(25.4%)이다.
드래곤에어의 최대주주는 43.3%의 지분을 확보한 차이나 내셔널 에비에이션(CNAC)이며 시틱 퍼시픽도 28.5%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17.8%는 캐세이 퍼시픽이 가지고 있다.
에어차이나의 최대주주는 지분 51%의 차이나 내셔널 에비에이션 홀딩스(CNAHC). CNAC와 캐세이퍼시픽이 각각 15%, 10%씩 보유하고 있다.
케세이가 드래곤에어의 지분을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가 되는 것에 대비해 에어차이나도 캐세이의 지분을 인수하면 세 회사의 협력 관계는 더욱 단단해지는 구도다.
한편 캐세이의 최대주주인 스와이어 퍼시픽과 에어차이나의 최대주주인 CNAHC는 각 회사의 지분을 팔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