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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부동산투자 안목 '더 멀리, 더 넓게'

[2009-06-15, 16:40:33] 상하이저널
구메이에 위치한 한 아파트단지 내부 모습.
구메이에 위치한 한 아파트단지 내부 모습.
지금까지 상하이의 ‘교민 부동산시장’은 홍쵄루 ‘코리안타운’을 비롯해 구베이, 푸둥렌양 등 손가락 안에 금방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밀집’형태를 보여왔으며 상하이 부동산시장의 주축이 되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에 대한 이해나 관심은 부족했다.
투자의 경우 외국인 집중 거주지라는 특성으로 높은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고 거주의 경우 한국교민 상대의 인프라가 많은 부분 고려된 것이 주된 원인이다. 또한 “잘 알지 못하는, 생소한 지역에 대한 불안감이나 거부감”을 교민 부동산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위기는 교민들의 인식을 상당 부분 바꾸었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전반 부동산시장이라는 큰 틀에 관심을 돌려야 할 필요성도 느끼게 해주었다.

따라서 굳이 교민 밀집지역을 고집하지 않고 주변으로 눈길을 돌리는 교민들도 조금씩 늘기 시작해 최근에는 한국교민 밀집지역과 가깝고 주거환경 또한 쾌적한 구메이(古美/ 사진 참조)지역이 일부 교민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메이는 차오바오루(漕宝路) 이남의 민항취(闵行区) 행정지역으로 동으로 훙메이루(虹梅路), 남쪽으로는 후민루(沪闵路), 서쪽으로 외환선, 북으로는 차오바오루에 이르는 구간으로 대형 쇼핑몰과 유치원, 학교, 편리한 교통 등 인프라가 잘 돼 있다. 최근 이곳으로 이사온 A씨는 “구베이나, 홍쵄루까지 자동차로 1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접근성까지 갖춰 편리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면서도 임대료가 낮아 만족스럽다”고 한다.

공인중개사 김형술 씨는 “깨끗하고 환경이 좋음에도 로컬지역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아파트 가격이 저평가돼 있어 잠재력이 있다”며 “대부분 실수요자 위주여서 시장이 안정적이고 매매가격이 약 1만5천위엔 정도로 구매부담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로컬지역으로, 교민들의 이전이 많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지우팅(九亭)을 꼽을 수 있다. 민항취와 송쟝(松江)의 접경지대로 송쟝에 귀속되며 치바오 완커(七宝万科)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교민들 사이에 점차 알려지면서 올림픽화원 주택단지를 중심으로 인근 아파트단지에 입주해 있는 교민수가 최근 1~2년 새에 적잖게 증가했고 한식당을 비롯해 교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다만, 전철 9호선 개통 등에도 불구 교통여건이 여전히 좋지 못하다는 것이 최대의 단점이다.

상하이 시중심인 쉬자후이(徐家汇)의 부동산은 거의 모든 투자자들의 선호의 대상이나 지금까지 한국교민의 구매는 많지 않다. 상하이의 도시기획에 의해 사통발달 교통중심지로의 부상 등 높은 잠재적 가치와 안정적인 가격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아파트119 함영춘 씨는 “외국인이 주축이 된 구베이 등 지역 부동산에 비해 위험성이나 변수가 낮다고 본다”며 “쉬자후이는 2010년 엑스포를 목표로 교통시설을 정비 중으로, 엑스포 개최를 기점으로 복잡하던 주거환경이 상당부분 개선되고 따라서 가치상승 공간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20년 국제허브로 성장한다는 장대한 발전계획을 갖고 있는 상하이에서 ‘교민 부동산’도 이제 밀집지역을 벗어나 더 멀리, 더 넓게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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