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외환관리국은 국제수지 균형 달성을 위해 단기외채에 대한 감독을 강화, 자본계정의 흑자폭을 줄이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외환관리국의 쑨루쥔(孫魯軍) 자본항목 관리국 부국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2차 중국 금융개혁 포럼'에서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모두 흑자를 기록하면서 국제수지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자본수지 흑자의 주요 원인인 단기외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말 현재 중국의 총 외채규모는 2천810억달러(약 266조985억원)로 그중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외채가 56%에 달했다.
쑨 부국장은 "중국은 그동안 외국자본 유입에 관대하고 유출에는 엄격한 정책을 추진했지만, 앞으로 균형수지 달성을 위해 단기자본 유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자본유출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쑨 부국장은 중국의 높은 외환보유고에 대해 "국가의 경제발전과 무역의존도, 외채 및 국내자본시장의 발전 정도 등을 모두 고려해 거시적인 안목에서 적정 외환보유고를 결정해야 한다"며 단순히 외환보유고의 수치만을 근거로 외환보유고가 높다고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