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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뤼청•란서첸장(绿城•蓝色钱江)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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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元대 호화주택, 밤새 줄서 구매중국정부가 부동산시장에 대해 강도 높은 규제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투자자들이 또다시 부동산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항저우 부동산시장은 밀려드는 구매자들로 인해 하룻밤 새에 집값이 수만위엔이 껑충 오르는 등 활황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동방조보(东方早报)가 보도했다.
지난 22일 사전 예고 없이 분양 개시한 뤼청•란서첸장(绿城•蓝色钱江)은 3시간 만에 188채의 호화주택 분양을 마쳤다. 1채당 1000만위엔을 호가하는 호화 주택임에도 밤새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던 구매자들에 의해 순식간에 분양이 완료돼 개발업체측도 혀를 내둘렀다.
개발업체 관계자는 “분양일정을 통보하지 않았는데도 300여명이나 몰려 3시간 만에 분양이 끝나는 예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이번 분양을 통해 22억5000위엔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시장 활황세는 뤼청•란서첸장뿐 아니라 항저우 부동산시장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항저우 근교에 자리잡은 소규모 아파트들도 분양 당일 바로 마감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항저우 동쪽 교외에 위치한 톈양•관주(天阳•观筑)의 경우 지난 주말 평당 1만3000위엔으로 출시된 48채의 아파트를 하루 사이에 모두 판매했다.
'줄을 서서' 주택을 구매하는 현상은 지난해 11월에 고조됐다가 그 후로 올해 2월까지 거래량이 줄어들며 소강상태를 보여왔다. 2월 항저우의 분양주택 거래량은 1월에 비해 65% 줄어든 534채로 이는 작년 2월과 대비 67% 감소한 것이다.
3월부터 갑자기 부동산시장이 뜨거워지기 시작한 요인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양회가 끝난 후에도 부동산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 작년과 같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주택 구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며 "또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부동산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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