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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칼럼] 시절이 하 수상하니

[2010-04-26, 13:14:45] 상하이저널
방지산(房地産) 이야기-제21편

지난 번 컬럼에서 ‘안개 속의 풍경’이란 제목으로 작금의 부동산 시장을 표현했는데 이제 그 안개가 걷히며 ‘풍경’이 나타나고 있다. 찬 바람이 부는 건설 현장에 언뜻언뜻 시퍼런 칼날이 보인다. 중국 정부가 드디어 부동산 시장에 칼을 빼 들었다. 언론에선 연일 부동산 긴축 정책에 대한 기사로 시끌시끌하다.

사실 보여야 할 풍경이 보이는 것 뿐이다. 작년에 부동산에 과하게 풀린 돈들이 금년엔 회수가 되어야 했기에 금년의 부동산 시장은 조정이 될 것으로 예상을 했다. 더욱이 금년 초 중국 곡창 지대에 대대적으로 가뭄이 발생했다. 100년 만에 최악이라고 한다. 사실 이번의 가뭄 피해는 언론에 상세히 보도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 가뭄이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지진과 다르다. 작년에 발생한 사천성 지진의 예를 들면 오히려 지진 복구로 인해 건설 경기가 촉진되었다. 그러나 가뭄은 흉년을 초래한다. 흉년이 들면 식량이 부족하게 되고 부족한 식량은 해외에서 돈을 주고 사와야 한다. 국가의 돈이 외부로 나가야 된다. 부동산으로 가야 할 돈이 부족해 진다. 그래서 금년에 대출금을 바짝 쬐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 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부동산은 식을 줄 몰랐다. 필자도 연초에 중국 부동산 시장이 분명히 조정을 받을 것을 예상했는데 오히려 더 과열이 되어 마치 안개 속을 걷는 느낌이었다. 3월에 열렸던 중국 양회(两会)에서도 예상됐던 부동산 긴축 정책이 나오지 않아 의아해 했었는데 결국 4월 들어 조정을 알리는 신호탄이 쏘아졌다. 분양 시장은 이미 가격 할인이 시작되었다. 또한 예정보다 앞당겨 분양을 실시하는 단지도 늘어났다. 예를 들어 금년 3월 분양 개시 하루 만에 매진을 기록하여 언론의 조명을 받았던 홍차오공항 근처의 유명 단지가 있다. 그 단지의 차기 분양은 빨라야 5월 이후였는데 지난 주에 전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했다. 시장이 더 안 좋아 질 것을 우려해 미리 분양을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시장의 반응은 관망으로 돌아섰다. 지금 시장은 자라목처럼 잔뜩 움추러 들었다.

하지만 어쨌든 시장이 출렁거리는 것이니 기회다. 집을 팔려고 했던 분은 가능한 속히 파시기 바란다. 좀 싸게라도 빨리 팔고 기회를 노리는 것이 좋다. 반면 투자를 준비 중인 분은 잠시 보류하고 지금의 출렁임을 느긋하게 즐기시기 바란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시장을 주시해야 한다. 이러한 조정세가 그렇게 오래 갈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중국 부동산은 기본적으로 성장동력과 수요가 충분하고 시장의 믿음이 강하며 또한 중국 인민들이 소위 “학습효과”도 체득을 했다. 충분한 자금을 준비하고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가 시장의 관망세와 가격의 하락세가 완만해지는 시기에 시장에 나온 급매물이나 입지 좋은 분양 아파트를 신속히 주어 담기 바란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일본과 미국의 예들 비교하면서 중국 부동산 폭락론이 나오고 있는데 중국 부동산에 거품은 있어도 일본식의 폭락은 없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지면 제약상 추후 기회가 되면 상세히 설명을 드리겠다. 중국 부동산 폭락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중국을 잘 모르거나 혹은 다른 목적이 있는 사람이다. 어쩌면 그런 이론을 퍼뜨린 사람이 중국 부동산을 더 많이 구입할 지도 모른다. 마치 모건스텐리에서 중국 부동산 거품론을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 후에 중국 부동산을 매입한 것처럼 말이다.

투자의 가장 큰 적은 ‘공포와 탐욕’이다. 탐욕이 그릇된 투자의 원인이 되지만 공포 역시 그릇된 판단의 원인이 된다. 필자는 단언한다. 중국 부동산은 계속 오른다. 단지 단기적인 출렁임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상해 부동산도 이제 양극화로 진행되고 있다. 지역과 단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충분한 데이터를 근거로 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과 예측이 필요하다. 부동산 투자는 모르면 운이고 알면 과학이다. 과학적인 조언을 제시해 주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한다.

작금의 부동산 시장, 시절이 하 수상하다. 그러나 수상한 시절이 나쁜 것이 아니다. 단지 명확하지 않은 것뿐이다. 시장이 출렁인다는 뜻이다. 기회다… 설레이지 않는가?

필자 : 한상윤 대표이사
노이부동산/노이컨설팅그룹
(chinahan888@gmail.com, 1391-702-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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