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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曰 "태산에 오르니 천하가 작아 보이는구나"

[2006-05-09, 02:08:01] 상하이저널
유교 문화 찾아 떠나는 제남 여행 집집마다 샘물이 솟고 수양버들도 늘어진 산동성의 성도 제남(셌켓). `샘물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도시 곳곳에 크고 작은 샘이 많다.
표돌천은 지난 시내 72개 명천 중 으뜸. 3개의 샘구멍에서 맑은 물이 분수처럼 솟구쳐 오르며 맴돌아 흐른다.
산으로 둘러 싸인 이 지역은 여름이 되면 습하고 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돼, 지금처럼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5월이 여행의 적기다. 조용하고 한적한 중국의 유교문화를 엿보고 싶다면 산동성 제남일대로의 여행을 추천한다.

오악의 으뜸, 태산
영혼의 고향이라고도 불리는 태산은 중국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이나 문화적 가치를 뛰어넘어 영혼과 신앙을 상징하는 장소로 인식되어 있다. 태산은 중국인들이 일평생 한번 오르고 싶어하는 영혼의 고향이요, 신선이 산다고 믿는 도교의 성산이기도 한 곳.
정문인 `일천문'에서 정상 부근의 도교 사당인 '벽화사'까지 거의 수직으로 놓여 져 있는 무려 7,412개의 돌계단과 사찰 58여곳, 고적 128곳 등 그 웅장 한 규모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길목마다 산재돼 있는 수많은 비석과 비문은 이곳이 예사롭지 않은 곳임을 실감케 한다. 중간에 설치된 좁은 난간에서 바라본 기암괴석과 주변의 풍광은 아름다움을 넘어 경이롭게 다가온다. 그 당당하고 신비한 자태로 인해 예로부터 72명의 황제들이 태산에 와서 제를 지냈고, 이백•두보 같은 많은 문인들이 주옥같은 문학을 낳았다. 공자도 두 발로 정상에 오른 후 "태산에 오르니 천하가 작아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7,000여개의 돌계단을 따라 태산을 오르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자동차와 케이블카로 올라가는 코스도 태산의 신비를 느끼기에는 전혀 부족 함이 없다.

정상에 올라서 아래를 굽어보면 마치 돌계단이 천계로 이어지는 유일한 통로인양 아찔한 절벽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태산은 제남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태산의 높이는 해발 1545m, 중국에서는 고대로부터 오악의 으뜸으로 손꼽혀왔고 1987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 및 문화유산에 등록되기도 했다.
태산으로 가는 첫번째 방법은 홍문으로부터 도로로 중천문까지 가는 코스로 옛날 황제 들이 오르는 길로 빼어난 풍경 등이 집중된 곳이다. 전 코스는 9㎞에 6,600개의 계 단을 올라야 하는데 힘든 만큼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는 천외촌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중천문까지 이동한 후 중천문에서 케이블카 나 도보로 산정까지 가는 코스. 세 번째는 관광버스로 도화욕까지 가서 도화욕 케 이블카를 산정까지 가는 코스 등이 있다. 케이블카를 이용할 경우, 편리하기는 하 지만 태산의 진면목을 비껴가는 듯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공자의 고향, 곡부
곡부는 오랫동안 불교와 함께 동양정신을 지배해온 유교사상의 창시자 공자의 고향. 인류의 스승 공자와 그를 계승한 맹자를 낳은 곡부는 세계 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된 3공, 즉 공자에게 제사를 지내던 공묘, 공자 후손들의 거처인 공부, 공자 가문의 전용 묘지인 공림 등이 있다.
세 곳 모두 오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지만, 특히 공묘는 역대 황제들이 제사를 지낸 기념으로 세운 9개의 관문과 8개의 정원, 460개의 방 등 황궁을 모방한 건축물답게 그 위용에 압도당한다.

향나무 숲의 향기에 취해 노년의 공자가 제자들에게 학문을 가르치던 중국 최초의 강단 '행단'을 지나면 비룡이 꿈틀대는 10개의 기둥이 떠받치는 대성전이 나온다. 대성전은 베이징 자금성(凜쐐냘)의 태화전, 태산 대묘의 천황전과 함께 중국의 3대 궁전. 정신의 황제 공자의 위패를 모셨기에 주변 건물은 감히 이것보다 높게 짓지 못했다.
금방이라도 하늘로 올라갈 듯 힘이 넘치는 대성전의 용무늬 기둥들은 중국에서 유일하다. 황제들도 질투를 느낄 만큼 아름다워 황제가 이곳을 찾을 때 붉은 천으로 일일이 포장해서 가렸다고 한다.

천년의 사찰, 영암사
당송시대 4대 사찰 중 하나였던 영암사는 1600여년의 역사를 자랑, 사원내 검푸른 고목, 즐비하게 늘어선 괴석과 63년의 세월 속에 완성되었다는 55m 높이의 9층 석탑 등 한폭의 그림을 구성하고 있다.
영암사에서 여행객을 가장 황홀하게 만드는 것은 천불전 내의 40개 나한상. 실물보다 1.15배 크기로 진흙으로 만들어진 40개 나한상 가운데 39개는 내부에 비단으로 내장이 만들어져 있고, 1개만 겉과 같은 모양의 철로된 작은 나한상이 담겨있어 이름 모를 장인의 솜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동안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신비에 쌓여 있었지만 최근 관광객이 크게 유입되면서 관광코스의 한 부 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소림사'의 많은 부분을 촬영한 장소로도 유명한 이 곳은, 사찰의 기품을 잘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암사에서 가장 눈여겨 볼 만한 곳은 천불전의 채색나한조각상.
40나한상이 마치 살아 있는 듯한 생생한 모습을 하고 천불전을 둘러싸고 앉아 있어 주목을 끈다.

역사공부의 장, 산동성 박물관
1954년에 건설된 산동성 박물관은 중국 건국 이후 가장 먼저 문을 연 성급 박물관으로, 산동성의 자연표본과 각종 문물들이 표본만 21만건으로 산동성 수장품의 1/4이 이곳에 있다.
지하에는 석각 예술관으로 비석과 다양한 서체, 글씨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1층은 신석기시대의 용산 문화의 채석기부터 청나라까지의 도자기를 비롯해 공룡 화석과 4, 50만년 전의 원시시대 때의 맘모스 뿔 등의 뼈와 치아 화석도 전시되어 있다. 2층은 청동 예술관으로 송원명청나라의 청동 장신구가 전시되어 있고, 3층은 근현대 서화전, 중국 혁명 문물전과 노신 작품이 있다.
5천년 역사를 지닌 갑골문자와 <손자병법> 등 중국 10대 고서 등도 빠질 수 없다.
풍부한 수장품과 새로 건설된 건축물, 현대화된 진열 수단 등 산동성 박물관은 역사와 학문의 산동을 대표하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전화: (0531)296-7179 ▲ 교통편: 31 K51 K56 79번 버스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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