开卷, 闭卷, 论文바야흐로 입학시즌이 돌아왔다. 고등학교와는 다른 대학생활에 여러가지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신입생들. 이들이 여태까지 봐왔던 시험 유형과는 다른 대학의 시험 유형을 소개한다. 대학 시험은 크게 카이쥐안(开卷), 비쥐안(闭卷), 룬원(论文) 이렇게 세가지 형식으로 나뉜다.
▶카이쥐안(开卷, open book exam): 과목에 대한 책과 자료들을 지참한 상태에서 보는 시험으로 흔히 오픈 북이라 일컫는다.
▶비쥐안(闭卷, closed-book exam): 과목에 대한 책과 관련된 자료들을 지참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배웠던 모든 내용을 암기한 후 시험에 참석해야 한다.
▶룬원(论文, report): 주어진 주제에 대한 이론과 자기의 생각 등을 정리한 후, 일정 기간내에 교수님께 제출하여 평가 받게 되는 시험 유형이다.
세가지 시험 유형 중, 각 시험 유형별 선호도를 50명의 재학생, 50명의 신입생에게 조사해 보았다. 어느 유형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대하여 재학생은 카이쥐안(35%), 비쥐안(32%), 룬원(33%)의 결과를 보인 반면에, 신입생은 카이쥐안(56%), 비쥐안(4%), 룬원(40%)의 결과를 보였다. 재학생의 설문조사 결과 카이쥐안과 비쥐안의 선호도가 거의 비슷하지만 신입생의 경우 두 개의 유형에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재학생과 신입생의 선호도 결과에는 왜 이런 차이가 존재할까? 사실 카이쥐안(开卷)의 경우 모든 학생들이‘암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매력에 푹 빠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카이쥐안(开卷)의 이름만 보고 선호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물론 카이쥐안 시험의 문제들 중에서는 자신이 지참한 자료들을 참고하여 답안을 쉽게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껏 배워 왔던 내용들을 파악한 뒤, 자신의 생각을 끄집어 내야 하는 논술형의 문제들도 출제된다. 그러므로 카이쥐안(开卷) 시험 또한 어느 유형 못지 않게 노력을 해야 한다.
비쥐안(闭卷)은‘시험에 관한 어떠한 자료도 지참할 수 없다’는 사실에 먼저 부담감이 들 것이다. 하지만 비쥐안(闭卷)시험은 자신이 암기 한 내용을 토대로 답안지를 작성한다면 공부한 만큼의 성적을 얻을 수 있는 시험 유형이다. 노력 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비쥐안의 매력에 빠진 재학생들은 신입생들보다 더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룬원(论文), 이것은 재학생들이나 신입생들 모두 선호하는 시험 유형이다. 하지만 가끔 교수님의 엄정한 기준에 따른 평가로 낮은 학점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복단대 유학생기자 박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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