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등 4곳 올해 첫 모집, 권역별 1곳씩… 졸업후 소위로
서울 태릉에 있는 육군사관학교에 가지 않고도 전국 8개 대학에서 육사에 준하는 교육을 받아 육군 장교가 될 수 있는 '전국 군사학과 시대'가 열렸다.
지난 3월 군사학과를 신설하기로 육군과 합의서를 체결한 용인대(수도권•강원)•영남대(대구•경북)•청주대(충북)•건양대(충남)는 8일 군사학과의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이로써 장교를 양성하는 군사학과(학부)는 기존의 경남대(부산•경남)•조선대(광주•전남)•대전대(대전)•원광대(전북)에 이어 8개 권역을 망라하는 전국적인 체계를 갖추게 됐다. 8개 대학 군사학과의 모집정원은 모두 350명이다.
수도권에 처음으로 설립되는 용인대 군사학과의 경우 학교 특유의 상무(尙武) 정신을 바탕으로 경찰행정학•경호학•무도(武道) 등의 특성화 교육과 접목시켜 엘리트 군사 전문가로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용인대 이병인 교수는 "복수 전공을 장려하고 영어인증제, 태권도 2단 이상의 무도인증제 등을 통해 문무를 겸비한 인재를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용인대의 교육 과정은 ▲기본 교양 과정 ▲군사학문 연구 분야 ▲군사훈련, 자질 향상(병영 체험, 극기훈련, 기초체력 단련, 무도 수련, 잠재역량 개발) 등으로 짜였다.
군사학과 학생들은 대체로 사관생도와 비슷한 제복을 입으며, 단정한 두발과 기숙사 생활을 하도록 권장된다. 1•2학년 때 2주씩의 병영 체험을 하는 군사훈련이 정규 과정으로 편성돼 있다.
남학생은 육군 장학생으로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으며, 육사와 마찬가지로 학부 4년을 마친 뒤 소위로 임관된다. 3학년부터 ROTC(학군사관)•학사장교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장학금을 받은 기간(4년)만큼 의무 복무기간이 늘어나 ROTC는 6년4개월, 학사장교는 7년 이상 군 복무를 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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