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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한영 회장 "사심 버리고 사명감으로"

[2010-12-05, 07:04:49] 상하이저널
 올해 상해한국상회는 몇 가지 화제를 몰고 왔다. 교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한인회관 건립을 위한 모금이 시작됐으며, 상해한국학교 장학금 모금 골프대회를 열어 한국학교 장학금 기부의 신호탄이 되기도 했다. 또 한국상회 가입 회원과 회비납부 회원사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재외국민 선거를 앞두고 ‘한국상회 임원진들의 정치적 중립’을 선언하며 회칙을 개정하기도 했다.

여느 해보다 두드러진 이러한 성과는 한 사람의 힘으로 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정한영 회장의 봉사정신과 리더쉽에서 발인된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2년간 한국상회 회장으로, 기업 경영자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바쁘게 보낸 정한영 회장을 자택에서 만났다.

정 회장은 인터뷰 직전에도 “풍도국제상가번영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나누고 오는 길”이라며 “임대료 상승 등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번영회 회원들이 캠페인과 이벤트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 한국교민뿐 아니라 현지인, 외국인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종용했다”고 말한다.

임기 만료를 며칠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상회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한국상회 임원, 영사관 관계자 등과 함께 조기유학생들의 멘토링에 나섰다. 청소년선도위원회 활동만으로는 부족했던 조기유학생(로컬학교)들의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한국상회의 새로운 시도다.

하지만 그는 2년간의 한국상회 활동에 아쉬움을 드러낸다. “한국상회가 좀더 교민들에게 다가서는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교민들의 관심을 끌어들이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앞으로는 교민들에게 무엇을 바라기보다 우리들이 다가서겠다”라며 내년에는 교민과 한국상회가 서로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밝힌다.

2009년 한국상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임원진들과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방문으로 시작을 알렸던 그, 이제는 한민족 큰잔치, 2011 회장선출, 송년의 밤으로 이어지는 12월 행사로 마무리한다. “그 시절 태어났으면 교민들의 다수가 항일 운동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사명감을 갖기 위해 임정청사에서 각오를 다졌다”며 당시를 떠올린다.

이어 “한국상회 임원진은 정치적인 욕심이나 개인이 사리사욕보다는 봉사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또 올 초 회사 위기를 겪으면서, 사업뿐 아니라 가장 아껴왔던 집까지도 정리할 마음을 먹으며 고뇌에 찼었던 그는 “모든 것을 버릴 때 비로소 채워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한국상회 활동 역시 사심을 버리고 사명감으로 임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내년부터는 전직회장이 맡게 될 고문단 단장으로, 교민사회 원로 역할을 하게 될 정한영 회장은 지금까지 지녀온 상해한국상회 회원간 유대와 우애가 원로들의 편달과 함께 앞으로도 길게 전통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전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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