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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쓰나미, 방사능… 삼중고 일본 돕자

[2011-03-18, 22:44:33] 상하이저널
지난 11일 일본에 초대형 대지진과 쓰나미로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폐허로 변한 재난지역을 돌아다볼 여유도 없이 지진 발생지역에 위치한 제1원전에서 연달아 폭발하면서 한국과 중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방사능 유출 공포는 중국에서 소금 사재기 사태까지 빚었다. 방사선 요오드를 막아주는 요오드칼륨에 대한 수요는 요오드가 함유된 소금에서 사재기가 확산되면서 대형마트마다 소금이 매진되는 사태를 빚었다.

또 계속되는 원전 폭발로 위기가 고조되면서 일본을 탈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업종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본인이 주 고객인 한 호텔은 지진이 발생한 12일부터 작년 대비 50% 이상 예약이 늘었다. 호텔 관계자는 “3월에 이처럼 예약이 많은 것은 처음”이라며 이것이 “단기 출장자 증가인지, 일본을 탈출하여 이곳에 집을 찾기 전에 임시 거처하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본 탈출러시로 인해 도쿄와 상하이간 항공료도 평상시 보다 10배나 올랐다. 평일 편도 1360위엔(세금불포함)이던 항공료가 1만3600위엔으로 오른 것이다. 아예 상하이에 거처를 정하는 일본인들도 늘었다. 일본으로 돌아가려던 사람도 방사능 유출 이후, 다시 상하이로 돌아오면서 상하이 거주 일본인이 5만을 넘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의 모 회사에서는 상하이에 100여 채의 집을 임대하기 위해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제일재경일보에서는 상하이줘치화옥(上海卓企华屋)투자고문 인터뷰를 통해 “모 일본 회사에서 지진 이후, 상하이 사무소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집을 100여채나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동산 회사에서는 임대를 구하는 일본인들이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임대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규모는 아니며 한 장소에, 새집으로 구해 달라는 등 회사의 요구 조건이 까다로워 집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여행업계는 일본 지진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울상이다. 모 여행사에서는 일본에 단체팀을 보냈다가 중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고립되는 바람에 직원을 일본에 파견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게다가 일본 지진으로 한국 관광을 취소하는 사람들까지 늘고 있어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지진과 쓰나미, 방사능 유출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일본을 돕자는 운동도 활발하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일본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 재난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국상회에서는 실의에 빠진 일본 재난지역 주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온정의 손길을 기업과 교민들에게 당부했다.

일본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모금 운동도 활발하다. 복단대에서는 지난 14~16일 일본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모금 운동이 벌어져 많은 학생들이 모금 운동에 참여했다. 상해중학에서도 일본 학생을 중심으로 모금 운동이 벌어졌다.

일본의 대지진을 바라보는 교민들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교민들은 “지진과 쓰나미에 원전 폭발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일본의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며 “하루빨리 수습되기를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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