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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술 칼럼] 만리장성 넘어 쌀국수 먹으러 가자(I)

[2011-05-21, 00:56:44] 상하이저널
20세기 말 상하이를 비롯한 일부 대도시에서는 증권이 돈이 된다는 말에 생업을 뒤로 한채 증권시장에 돈과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고 증시는 호황을 맞게 된다. 연이은 상승장에 자고 일어나면 부자가 탄생하였고 사람들은 다른 투자처는 생각 할 시간도 없었다. 20세기 말 중국은 그렇게 증시열풍에 빠져들었다. 21세기 들어 투자환경이 변화되기 시작하였다. 지켜만 보고 있었던 부동산시장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투자심리도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동산시장은 폭풍적인 성장을 거듭하였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투자마인드를 이해하고 이를 잘 활용 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하려 한다.


보이는 것만 믿어라

21세기에 들어와서 중국인들이 증권시장에서 부동산시장으로 투자의 폭을 넓히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당시 중국 정부가 과열된 증시에 규제를 가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처를 원했었고 매년 상승하던 부동산시장은 이들에게 최적의 투자 대체지였다.

증권에 이어 또 한번의 대박신화를 꿈꾸는 자들로 부동산시장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 때문일까? 중국인들의 투자 마인드를 보면 증시의 투자법칙 중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 팔아라’는 격언은 부동산투자에서도 여실히 반영되고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인의 부동산 투자의 마인드는 바닥을 쳤을 때 사서 최고점에서 팔기를 원하지만 중국인들의 투자 마인드는 오르기 시작 할 때 사서 한참 오를 때 팔아 버린다. 지금은 부동산가격이 만만치 않게 올라 이러한 법칙대로 꼭 따른다고 볼 수는 없지만 2005년도 영업세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가격과 거래량이 연동해서 돌아간 것을 보면 증시의 격언이 부동산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은 확실해 보인다.

또 하나 중국인들과 거래를 하면서 느낀 부분은 ‘보이는 것만 믿는다.’는 것이다. 분양 받을 때도 선시공 후분양이고 중고주택의 거래도 오를 때 사서 오를 때 팔아 버린다. 모든 투자의 시작과 끝을 눈으로 보일 때 끝내 버리는 것이다.


믿어야 보이는 것도 있다

한국인의 경우 10년전만 해도 중국부동산투자를 하려고 마음 먹었을 때 가장 많이 물어보는 내용이 ‘중국은 땅이 국가소유라고 하는데 아파트를 사도 되나요?’였다 .

당시 한국인의 중국부동산 투자를 가로막는 허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 첫번째 허들이 토지소유관계에 대한 불안감, 두번째가 송금을 비롯한 투자금의 인-아웃 문제, 세번째가 대출 등의 금융문제였고 마지막이 ‘어디를 사야하나?’였다.

지금은 이런 질문을 역순으로 물어보는 것이 대부분이다. 다양성이 있는 중국을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가슴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토지 소유에 대한 질문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어졌다. 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아파트를 담고 있는 토지에 대한 의문은 한국인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토지사용기간이 주거용지의 경우 최장 70년이었기에 아파트를 분양 받아도 진정한 소유권에 대해서는 답답함을 가지고 구입해야 했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아파트를 구입해도 땅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 받지 못하니 건물에 대한 지상권만 인정한다는 의미에 지나지 않았다. 더 간단히 말하면 아파트에 대해서는 70년간 장기 임대를 얻는 개념이었기 때문에 한국같이 부동산 소유에 대한 의식과 한번 주택구매는 평생주택이라는 의미를 뛰어 넘기 위해서는 문화의 충돌을 겪어야만 했다.

이후 일부 주재원들이 아파트를 사기 시작하면서 용기를 얻은 한인들이 중국부동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외국투자회사와 같이 큰 돈이 중국 부동산 뿌려진 것은 아니지만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이외의 외국인 중 개인 신분으로서는 한국인이 중국부동산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 이었다.

한국인의 중국부동산 투자에는 ‘내가 선택한 부동산은 반듯이 오른다’는 믿음이 따른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중국이 가지고 있는 보이는 것만을 믿는 투자환경에서 ‘믿어야지 보이는 것도 있다’는 투자마인드를 보여주었다. 이는 한국에서 부동산파동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생긴 자신감에서 비롯 된 듯하다.

우리 교민의 경우 중국에서 정보의 부재, 척박한 투자환경, 문화의 충돌을 겪으면서 대다수가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이루어 냈다. 이로 인해 우리가 얻은 결과물은 경제적인 이득 이외에도 무형의 재산으로 시장을 보는 혜안과 경험이라는 것을 갖게 되었다.

이제 여러분이 가진 무형의 자산을 또 다른 세계로 가는 티켓으로 써보자. 만리장성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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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4년간 부동산 회사를 다니던 중 한국에는 ‘자수성가란 말이 없어졌다’는 말을 듣고 홀홀단신으로 2002년 상하이에 입성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부동산중개, 분양대행, 컨설팅회사를 설립 지금은 부동산 개발/PM회사를 경영하며 틈틈이 기업체와 학교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중국부동산과 관련하여 한국 공중파 3사와 상하이 부동산방송의 인터뷰가 있으며 上海电视台의 시사프로인 ‘深度105’에 출연한바 있다. WeChat: hanguoshushu998
sulsul2002@yahoo.co.kr    [김형술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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