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지난 3월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연내 착공 예정인 상하이(上海)-항저우(抗州) 간 자기부상열차의 최고 시속이 500㎞에 이를 것이라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 길이 200㎞인 상하이-항저우 구간을 달릴 자기부상열차는 시속 450㎞로 운행하도록 설계됐지만 최고 500㎞까지 속력을 높일 수 있어 운행시간을 30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이 신문은 중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3일 상하이 시내와 푸둥(浦東)공항을 연결하는 자기부상열차를 시승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2년 완공돼 총 길이 30㎞의 상하이-푸둥공항 구간을 운행 중인 자기부상열차의 최고 시속은 약 430㎞다.
상하이-푸둥 구간은 중간 정차역 없이 출발역과 도착역을 직접 연결하고 있지만, 상하이-항저우 구간에는 중간 정차역들이 건설될 예정이다.
상하이 자기부상열차 프로젝트의 총지휘를 담당하고 있는 우샹민(吳祥明) 국가자기부상교통공정기술연구센터 소장은 "현재 운행 중인 구간이 너무 짧고, 많은 사람들이 세계 최고속력의 열차운행 구간이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 소장은 "중국과 독일이 자기부상열차 건설과 관련해 협의한 내용에 따르면, 독일이 핵심기술을 보유한 채 일반기술만을 중국에 이전키로 했다"고 말했다.
지멘스사는 중국측과 공동으로 설비한 합자회사에 전력공급장치와 열차운행관리시스템의 제조기술을, 티센크루프사는 라이선스 방식으로 차량, 철로스위치, 고정자 기술을 중국측에 이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