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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아이들의 숙면을 위한 비법, 한걸음씩 천천히

[2011-10-14, 14:41:36] 상하이저널
아이가 밤에 잠을 안자고 보채는 것만큼 부모의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는 일도 없다. 밤 잠을 못자고 계속 보채고 우는 아이를 안고 달래다보면 부모 역시 고통이 대단하다. 이처럼 한방에서는 낮에는 잘 놀던 아이가 밤만 되면 보채고 자주 깨서 우는 증상을 ‘야제증’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첫돌 전까지는 아이의 수면패턴이 완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깊이 잠들지 못해 자주 깨서 울 수 있다. 특히 신생아 때는 신경이 발달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자주 깨 울고 하지만 백일정도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계속 자주 깨는 증상이 2주 이상 장기화 되는 경우에는 아이의 성장과 면역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빨리 해결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야제증과 관련해 먼저 밤에 못자는 것이 외부 환경 때문인지 확인해주어야 한다. 너무 덥거나, 건조하거나, 너무 밝거나 시끄러울 경우 아이가 깊이 잠들지 못 할 수도 있으니 최대한 아이가 자기에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특정 질환 때문인지 확인해야 한다. △소화불량이나 복통 △비염이나 감기로 인해 코가 막히고 답답해서 깨는 경우 △중이염 때문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 △입속에 구내염으로 잘 못 먹는 경우 △배가 고파서 깨는 경우 등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낮에 심하게 놀라는 일이나 스트레스가 있지는 않았는지 체크해 보시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해줘야 한다. 이런 문제가 있는 경우 아이의 증상과 상태에 맞는 한약처방과 침 치료 등으로 수면패턴이 자리 잡힐 때까지 치료 받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숙면을 돕는 방법>

-첫째, 아이에게 자극을 멀리 해줘야 한다. 시끄러운 소리, TV나 스마트폰 같은 시각적인 자극외에도 아빠가 저녁 늦게 퇴근해서 너무 활동적으로 아래위로 많이 움직이며 놀아주는 등의 행동으로 아이를 흥분시키지 않도록 한다.
-둘째,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환경의 변화로 스트레스를 준다거나 아이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게 한다거나, 아이를 일방적으로 혼낸 후 마음을 다독거려주지 않은 경우 스트레스가 쌓여 숙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낮잠 시간을 줄이고, 또 자더라도 시간대를 조정해준다. 하루 종일 신나게 놀다가 오후 늦게 2시간 이상 낮잠을 자면 아무래도 야간수면을 방해하기 마련이다.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가볍게 목욕을 해주고, 쭉쭉이 체조나 배 마사지 등을 해주면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 좋다.
-넷째, 가장 중요한 것은 밤중수유 중단이다. 8kg 이상 생후 8개월 이후라면, 밤중수유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 어른들도 배부르면 속이 더부룩해서 잠들기도 어렵고 숙면을 취하기도 힘들다. 낮밤의 구별이 없는 신생아들도 자기 전에 든든하게 먹이면 안 깨고 푹 잘 잔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개월 수가 지나고 나면 자기 전 1~2시간은 공복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아이가 분유나 모유를 찾으면 대신 미지근한 보리차를 조금씩 주도록 한다.

아이의 야제증으로 내원하는 어머님들은 본인들이 함께 잠을 설쳤기 때문에 피곤해 보이고 예민해진 경우가 많다. 야제 치료를 이것저것 다 해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불만을 터뜨리시는 경우도 많지만 아이들의 습관이 만들어지는 데는 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 당장 고쳐지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수면패턴에 아이들이 익숙해지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교정해나가면 아이와 함께 행복한 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조재환(상해함소아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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