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기업인 바오리(保利)그룹이 일으킨 가격 할인 여파가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27일 광주일보(广州日报)에 따르면 현재보다 더 큰 규모의 가격할인 판촉전이 오는 3월 시작되면서 지난해 10월말의 1차 가격할붐에 이어 2차가 예상된다며 업계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작년 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실적은 큰폭으로 하락했다. 통계에 따르면 16개 대표기업의 지난 1월 매출액은 300억위안 미만으로 전년 동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월 흐름 역시 심상치가 않아 일부 부동산업체들이 거래량을 늘리고자 또 한차례의 가격 할인에 나서기 시작했다.
최근 바오리그룹은 상하이시에서의 한 아파트 단지 분양에서 가격은 ㎡당 1만9천위안에서 1만7천위안으로 내렸고 분양 기준은 모패(毛坯, 인테리어가 되어 있지 않은 주택)에서 호화 장식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인테리어 비용을 감안할 경우 분양가는 20% 할인된 셈이다.
이에 이어 자오상(招商)부동산이 전국에서 22건에 달하는 아파트 분양에서 최고 15%로 가격을 낮추면서 판촉에 나섰고 진띠(金地), 완커(万科), 뤼띠(绿地), 헝다(恒大), 화룬(华润)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이에 앞선 지난해 10월의 1차 가격할인붐은 바오리, 룽후(龙湖), 중하이(中海), 뤼띠 등 대형 개발업체들이 상하이에서 일으켰고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초기에는 거래증가를 이끌기도 했지만 주택 구입자들의 가격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업체들의 가격할인폭은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어 아직까지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에 따르면 주택 구입자 대부분은 주택가격이 30% 이상 떨어질 것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까지 신규 분양에서 75% 매물의 할인폭은 15%에도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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