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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진의 新차이나리포트] 이제 서비스업 진출을 모색하자

[2012-03-23, 23:22:25] 상하이저널
지난주까지 중국의 유통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하고 정리했다. 유통시장은 중국시장에서 우리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진출해야 할 업종이란 것을 우리는 어느 정도 공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통은 이제 우리가 많이 떠들고 많이 연구도 해서 필자도 이제는 많이 안심이 되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이 너무 안 좋아서 우리 모두 힘든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걱정만 한다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중국에서 또 다른 시장을 개척해야만 한다. 그래야 이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와 같은 국제 경제 시장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중국시장에 처음 진출할 때는 당연히 제조업으로 중국을 개척했다. 싼 임금, 싼 토지, 싼 건물 그리고 중국에서의 환대 뭐 이런 것들로 인해서 우리는 많은 혜택을 누린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모든 상황이 변해 고임금, 비싼 토지 건물, 그리고 중국의 사실상 선별적 투자 유치로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우리도 제조업 시장에서는 이제 살아남기 힘들어졌다.

그러면 어떻게 이 상황을 벗어나야만 하는가? 유통업으로의 진출은 우리가 예전부터 목소리를 높이고 이제 어는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시장에서 성공한 사람도 많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서비스 분야다. 서비스 분야는 현재의 중국의 정책과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서비스 분야는 중국의 내수시장을 발전시키고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의 산업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분야이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그리고 신속히 진출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우리 한국인들은 한국에서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 시장에 매우 유리하고 제조 유통 시장 개척을 통해서 중국에 대한 노하우도 역시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서비스 분야가 매우 중소기업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본의 부족을 의미하고 그 자본의 부족은 또한 세련됨의 부족을 의미하기도 한다. 현대사회에서의 디자인 시장이 100%는 아니더라도 70~80는 돈으로 수준을 사는 것이어서 중소기업의 자본부족이 좋은 아이템의 국제화를 막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예전의 어떤 정부처럼 이제 외국에 진출하는 서비스 분야에 디자인적인 측면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우리가 중국시장에서 또 한 번 신화를 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미용실이 되었든, 아니면 남자 컷트만 전문으로 하는 이용원이든, 커피 프랜차이즈이든, 음식점 가맹점이든, 컨설팅이든, 법률서비스이든 어떤 종목이라도 좋다. 그러나 예전처럼 인재도 없이 기술만 믿고 진출하는 무작정 진출이 아니라 국가의 인큐베이터 시스템과 국가의 디자인 지원시스템이 어우러져서 한 차원 높은 그런 지원과 진출이 이루어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서비스의 질은 가격을 정한다. 우리는 좀 더 세밀하게 연구하고 지원을 하여 중국에서 서비스 산업이 한국인들의 주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제조에서 유통으로 유통에서 서비스 산업으로의 헤게모니가 바뀌어 오고 있다. 변화의 시점에 그 변화를 감지하고 그것에서 우리의 미래를 찾을 수 있다면 우리는 중국에서 언제든지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를 눈치 채지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는 베짱이의 신세가 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학진(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 동사장)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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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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