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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프레 분쟁 3자 합의로 일단락

[2012-06-10, 23:16:19] 상하이저널
모든 쟁점사안 당사자간 오해 풀고 화해
합의내용 비공개… 교민들, 의구심 불신 여전

최근 상하이 교민사회 핫이슈로 떠올랐던 썬프레 관련 분쟁이 당사자 3인의 합의로 일단락됐다. 지난 6일 이번 분쟁과 관련 중재와 조정을 맡았던 비즈니스사건사고 SOS솔루션팀(이하 솔루션팀)은 “당사자들의 요청으로 약 15일간 중재를 진행해 당사자간 쌓였던 오해를 풀고 서로 화해했으며, 모든 쟁점 사안에 대해 완전한 의견일치를 본 후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중재 종료를 선언했다.

분쟁과 중재 과정을 지켜본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합의를 통해 교민사회에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사과하고 투자, 채무, 협박, 미행 등 모든 쟁점사안을 투자 전 상황으로 되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를 마친 후 썬프레 장 사장은 성명서를 통해 “교민사회 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밝히고, 불미스러운 일로 교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합의 과정에서 명예회복에 초점을 맞춘 한국상회 박현순 회장은 복잡한 심경으로 회장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한국상회 부회장단은 박 회장의 사퇴서를 반려하고 오는 12일(화) 이와 관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진실이 규명되길 바랐던 교민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교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공청회를 열고 중재를 진행했던 이번 분쟁이 합의 내용을 비공개로 하는 이유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양측은 서로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상호 윈-윈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이 사건을 지켜보고 사건종료 선언을 보니 양측 모두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 복잡하게 얽힌 이번 분쟁을 15일만에 합의로 이끌어 낸 솔루션팀의 노력을 인정하지만, 비공개 합의는 양측의 여론몰이에 이용당한 느낌만 들고 오히려 의구심과 불신만 증폭시킨다는 교민들도 있다.

이에 솔루션팀 강동한 대표는 “솔루션팀은 비공개원칙, 중재를 통한 조기해결원칙, 해결 후 명예회복과 경영정상화지원 등 정해진 규칙에 따라 활동했다”라며 “기관의 입장, 한국상회의 입장, 교민의 알 권리 등은 고려할 사항이 아니므로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미 공개된 사건이라 당사자들이 여론에 매우 민감해 협상과정과 결과를 발표한다면 합의가 불가능하고, 만약 합의를 한다고 해도 여론의 도마에 올라 당사자들이 정신적 상처를 입게 되고 비난과 감정싸움이 또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비공개가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분쟁은 교민들로 인해 여론화가 됐고, 여론을 의식한 당사자들을 신속한 합의로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이번 분쟁의 중재와 합의에 중요한 역할을 한 교민들은 그 결과에 대해서도 마땅히 ‘알권리’가 있고, 분쟁 당사자들은 ‘알릴 의무’를 다 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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