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만주사변 기념일... 캐논, 파나소닉 등 공장운영 중단
중국과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반일시위가 격화되면서 일본계 기업들의 공장 운영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소호망(搜狐网)은 미국 온라인 금융매체인 마켓와치(MarketWatch)의 보도를 인용해 캐논, 파나소닉, 라이온 등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일본계 기업들이 17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이 중국을 본격적으로 침략하기 시작한 만주사변 발발 81주년이 되는 18일 대규모 반일 시위가 벌어질 우려에 대한 만반의 대비책인 것으로 풀이된다.
캐논은 자사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주하이(珠海), 중산(中山), 쑤저우(苏州) 등 3개 공장에 대해 17일과 18일 이틀간 휴업을 지시했다.
소니, 도시바, 미쯔비시 중공업 등 다수의 일본 기업들이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고 있어 이번의 일본 댜오위다오 국유화는 사상 최악의 적자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들에 설상가상이 됐다.
샤프를 예로 이달 15일의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8일 상하이에서 계획 중이던 ‘샤프 창업 100년’이란 대형 이벤트가 취소됐다.
소니(중국)은 최근에 오래 동안 준비해온 TV. 카메라, 핸드폰 등 디지털 신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였지만 반일 정서 확산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중국 리서치 전문기관인 중이캉(中怡康)의 7월 셋째주와 9월 둘째주 컬러TV 시장점유율에 대한 통계에 따르면 샤프는 8.8%에서 4.7%, 소니는 5.9%에서 4.4%로 떨어졌고 파나소닉, 도시바, 산요 등은 1% 이하로 추락했다.
이 밖에 일본인 직원 및 가족을 일본으로 귀국시키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어 사태가 계속 이대로 유지될 경우 일본 기업들이 중국에서 완전 철수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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