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에 기업 인수합병(M&A) 바람이 불 전망이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증시 상승과 감독당국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중국내 M&A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 기업이 기업사냥꾼의 레이더망에 포착되면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주식 투자자들에게 있어 M&A만큼 관심가는 테마가 드물다고 WSJ은 분석했다.
일례로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한단철강의 경우 M&A에 노출되면서 지난 1일 주가가 7.8% 급등했다. 당시 한단스틸은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상하이 바오스틸 그룹이 자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의 M&A설은 기업 소유권 변화를 어렵게 했던 비유통주를 유통주로 전환하는 등 증시 개혁 프로그램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규제당국이 주식 교환 방식의 M&A를 허용한 점도 M&A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증시 하락 속에서도 중국 증시는 올들어 32% 상승하며 강세를 보인 점도 M&A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션인 왕궈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쟝 쟌롱은 "자동차와 시멘트, 철강 등 경쟁이 심화된 업종내 M&A 열풍이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설팅 업체인 홀리-하이 인터내셔널 캐피털의 천 밍쟌은 향후 5년 동안 중국 증시에서 1000건, 1250억달러 규모의 M&A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증시 개혁이 진행되고 엄격한 규제로 M&A, 특히 적대적 인수가 극히 제한돼 왔다. 특히 대부분의 상장 기업들이 소유권이 엄격히 통제돼 있고 일부 정부 소유 기업도 많아 M&A 매력이 극히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