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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건축의 등장 바로크 건축

[2012-11-19, 13:43:47]
 
정지완과 떠나는 상하이 건축 이야기
(와이탄 속의 서양 건축사 두 번째 이야기)
 
 

거대 건축의 등장 바로크 건축
상하이의 바로크 건축을 알기 전, ‘바로크’의 역사와 특징에 대하여 알아보자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올해 최고의 히트곡이 됐다. 이 곡은 싸이 특유의 재미있는 가사와 말춤으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 관심은 YouTube(유튜브)라는 인터넷 매체를 통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됐다. 이 노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기존과 다른 새로움과 특이함이다. 새로움과 특이함은 그와 적당한 시대적 분위기와 사람들을 만나 하나의 ‘트랜드’ 즉, 대중문화로 자리잡는다. 이번 칼럼에 쓸 ‘바로크’라는 건축 양식도 처음에는 기괴함과 지난친 화려함에 부정적 인식을 받았지만 특유의 새로움과 특이함이 시대적 변화, 사상과 맞아 떨어지며 한 시대를 지배하는 거대한 대중적 건축양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렇다면 바로크 시대는 어떤 시대며 바로크 건축은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바로크’란 ‘이상한, 불규칙적인, 왜곡된’이라는 의미로, 바로크 건축은 기존 건축양식과 다른 기괴함과 과장된 표현기법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고전주의적 사람들에게 ‘하급품 양식’이라고 무시당했다. 그러나 시대와 문화적 배경이 변화하며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사상적 사고도 변하기 시작했다. 바로크 시대사람들의 사상은 르네상스 시기와는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바로크 시대에는 르네상스 시대 보다 과학적∙학문적 분야가 매우 발달했고 헨델, 바흐, 비발디와 같은 천재적 음악가들의 출현으로 음악적 방면 역시 많은 발전을 보였으며 르네상스 시기 지식층에만 한정돼 있던 예술이 대중화 됐다. 사회적 분위기 역시 달랐다. 가톨릭 종교가 부활하고 왕권이 절대적 권위를 가지며 심오한 분위기로 변함에 따라 바로크 시대에는 자유분방한 복잡한 표현과 거대한 규모의 심오한 철학적 세계를 담은 사상을 추구헀다. 세상은 이전보다 더욱더 복잡해졌으며 사람들은 기존의 단순함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다. 그 결과 바로크 건축은 그 시대 사람들의 사상을 품은 거대하며 심오한 건축 양식이 됐다.
바로크 건축은 거대함, 화려함 그리고 권력을 나타내 매우 권위적이며 절대적인 건축 양식이었다. 바로크 시대 전, 르네상스 당시 사람들은 인본주의를 외치며 종교적∙봉건적 세속에서 벗어나길 원했고 점차 왕권와 종교의 힘이 약해졌지만 16세기 중반 이후, 가톨릭에서 교회의 부흥을 위한 개혁운동인 ‘반종교 개혁’을 일으킴과 동시에 ‘왕권신수설’을 내세우며 절대왕권을 추구했다. 개혁 이후, 가톨릭계는 민중들의 종교에 대한 신앙심과 부활을 고취시키기 위해 거대한 교회 공사를 시작했고 국가는 절대왕권의 권력을 내세우기 위해 궁전 내∙외부를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해 더욱 웅장하고 화려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그 결과 바로크 건축의 웅장함과 화려함은 그들의 힘과 부활에 대한 열망을 완벽히 표현해 냈다. 그들이 탄생시킨 건축물들은 단순한 의미의 교회와 궁전이 아닌 자신들의 열망과 권력에 대한 표현이었던 것이다. 

 바로크 건축은 르네상스 다음으로 나타난 건축양식으로 르네상스 건축의 인본주의 사상과 정적인 기하학적 건축과는 다른 절대왕권 및 가톨릭으로 역동적 시대상을 표현한 동적인 건축을 보인다. 쉽게 말하자면 르네상스 건축이 사각형블록 위해 삼각형 블록을 올린 단순한 직선의 모습이라면 바로크 건축은 마치 건물이 하나의 생명체와 같이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줬다는 뜻이다. 르네상스 건축의 직선의 효과가 바로크 시대에는 물결 모양 즉 곡선의 효과로 바뀌어 더욱더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바로크 건축은 복잡하며 심오하나 엄청난 웅장함과 화려한 표현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그들은 건물을 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기하학적인 건축물 위에 파동이 치는 듯한 물결을 새기기도 했고 태양의 빛을 이용해 건물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외형이 다르게 보이는 강렬한 명암 대비도 이용했다. 이런 과학적 요소들은 건축물의 운동감을 더욱더 심화시켜줬다. 거대한 규모의 감각적이며 양감적인 조각과 회화장식들은 바로크 건축 벽면장식을 풍요로움과 강력함이 느껴지게 만들어줬다. 이 모든 효과들은 그 건축물 자체가 열망과 욕망이라는 것을 표출했다. 바로크 건축의 불규칙하고 다양한 구조는 산만하다고 느껴질 수 있었지만 이런 불규칙적이며 무질서의 조화들은 그 속에서 또 다른 그들만의 조화를 창조해냈다.

 [상하이에듀뉴스/정지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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