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재정위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인해 미국이 EU를 제치고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이 됐다고 선단양(沈丹陽)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20일 밝혔다.
선 대변인은 정례 기자브리핑을 통해 "EU가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이었으나 미국에 추월당했다"고 말했으나 언제 역전이 이뤄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세관 통계에 의하면 금년들어 10월까지 중국의 대미 수출은 2천893억달러인 반면 EU에 대한 수출은 2천768억달러로 집계됐다.
9월말까지 7분기 연속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주요 요인은 유럽과 미국 모두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성장은 회복이 느리고 유로존은 재정위기로 인해 침체국면에 빠져있다.
선 대변인은 특히 유럽과 일본의 수요 부진으로 인해 중국이 올해 무역증가율 10%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세계경제 상황이 엄혹하며 여러 가지 불확실성 가운데 해외 수요 감소가 가장 심했다"고 주장했다.
올들어 10개월간 중국의 대외 무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가 늘어났다.
선 대변인은 중국의 수출 시장은 미국, EU에 이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3위이며 일본은 외교분쟁 영향으로 4위로 밀려났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들어 10월까지 일본에 1천253억달러어치를 수출한 반면 10개 아세안 회원국에 대한 수출액은 1천639억달러를 기록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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