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계획이 중요하다”
학생들에게 전하는 홍원일 교육영사의 메시지
계사년을 맞아 중국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들이 풍요와 불사의 상징인 뱀처럼 풍성하고 건강한 한 해를 보내길 기원하며 올 2월, 3년간의 임기를 마치게 된 대한민국 주상하이총영사관 교육담당 홍원일 영사를 만나 ‘유학생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들어봤다.
계획을 짜라
홍원일 영사는 “‘중국에 왜 왔는가’에 관해 생각하고 학교생활과 자신의 미래에 관한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신만의 로드맵에 따라 학교생활을 하길 바라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 부분이 아쉽다”는 홍 영사는 “대학생의 경우, 젊은 시절 ‘熬夜苦读的努力(밤을 새며 공부하는 노력)’등 계획을 세워 치열하게 살지 않으면 웃으면서 졸업하기 힘들다”며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속에 파고 들어라
홍 영사는 “한국인끼리 어울려 다니기보다는 중국인 학생들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국, 중국인을 사랑하고 중국 속에 파고들어야 한다”는 홍 영사는 대학생의 경우, “과거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보지 말고 시진핑시대를 맞아 미래의 발전된 중국의 모습을 생각하며 중국자체를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전반적인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파악하고 중국매체(언론)을 접하길 권장한다”며 초중고 학생들에게도 “국제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한국학생들과 어울리기 보단 외국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언어실력을 키워나가고 글로벌리더, 반기문의 후예가 되기 위해 중국어에 관한 비중도 늘릴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방학 때 한국보단 중국에서!
방학이 되면 썰물처럼 한국으로 빠져나가는 유학생들에게 홍 영사는 “중국의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문화, 방언, 특색을 경험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중국의 모습을 보고 체험하라”고 권유한다. “유럽배낭여행을 떠나듯 중국배낭여행을 통해 역사유적, 인물공부 등 중국에 대한 지식을 쌓게 되면 중국인과 소통 시 화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며 “타국을 존중하고 배워나가는 것이 진정한 민간외교”라고 전했다.
냉철한 이성,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라
지식만 가지고 세상을 살 수는 없는 법. 홍 영사는 “남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며 “학교 등 허가를 받아 봉사조직을 만들고 양로원, 나환자촌, 불우이웃 등 소외된 계층에 손길을 뻗쳐 도와주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한다. “성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선 어려움도 겪고, 빈촌의 상황도 경험해보며 서민의 아픔, 소외된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을 통해 산전수전 겪어봐야 한다”는 홍 영사는 “직접 몸으로 겪는 유학생활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이미지 개선이 가장 시급한 문제
“특히 대두되고 있는 폭력사건, 음주사고, 헤이처(黑车)사고 등과 함께 한국인 학생의 이미지가 좋은 편은 아니다”라는 홍 영사는 “2013년부터는 ‘한국학생’하면 아침에 빠지고, 술 마시고, 수업을 대강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지 않게끔 각 학교 학생회가 주체가 돼 이미지 개선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학술동아리를 활성화해 학구적인 분위기로 개선하고 중국인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활동에 참가하는 등 이미지 탈피를 위해 자기 자신부터 가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홍 영사는 “2013년은 새로운 다짐을 갖고 체계적인 계획과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학생을 만날 때마다 마음 한 켠이 아파온다는 홍 영사는 “안타깝게 많은 대학생이 졸업 후 잘되는 경우가 많지가 않다”며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황금기, 대학생활 4년이 승패를 가를 수 있기에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가꿔나가고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전하며 “술 대신 공부로, 젊은 혈기는 스포츠, 봉사활동을 통해 기여하며 개선된 한국인 학생들의 이미지를 기대하도록 하겠다”며 부탁했다.
[상하이에듀뉴스/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