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센터 ‘글로벌&중국 경제전망’ 특강 열려
“중국 새 지도부의 새로운 경제 부양책 없을 것”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경기 및 예측연구실 리우황송(刘愰松) 주임의 단언이다. 수치가 아닌 실질적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새로운 경기 부양과 부동산 부양 정책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1일 한양대학교가 상하이 교통대학 함께 개설한 중국최고경영자과정 ‘SHAMP’가 주최한 ‘2013년 글로벌&중국 경제전망’ 특강이 열렸다. 150여명이 참가해 한중 최고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과 삼성경제연구소의 석학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먼저 강단에 오른 리우 주임은 일부 경제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중국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견해와는 다른 시각을 보였다. 중국 경제가 아직도 하강 국면에 있으며 잠시 일시적인 시장 반등 현상이 착각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금년 경제 성장률 역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성장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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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김득갑 연구위원 |
또한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중국 신지도부의 새로운 경기 부양책은 기대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현재 중국 경제는 정상적인 범위 안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2013년 중국 경제 위기론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일축했다. 30여 년간 이어진 고도성장 후 투자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의 축소는 지극히 정상적이며 다른 나라와 견주어 봐도 낮은 편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선진국과 비교해 높은 금리와 낮은 정부 부채비율이 화폐정책과 재정정책 운신의 폭이 여전히 크다는 점도 위기론의 근거가 없다고 단언했다.
기업들은 한국이 앞서 경험한 고도성장 후 1990년대에 경제성장률이 5%대로 떨어지면서 경험한 대응 방안을 중국에 적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시장을 반드시 잡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 향상에 노력해 경쟁력을 갖추라고 조언했다.
수년 간 조정기를 거치며 거품이 거친 주식시장에 주목하라고 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추진되고 있는 바이오산업, 의료 산업을 비롯해 자동차, 요트, 항공기 부품, 실버 산업을 유망업종으로 뽑았다.
이어진 삼성경제연구소 김득갑 연구위원은 유로존 위기와 세계경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올해 중국 경제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작년보다 다소 오른 8.0% 성장을 예상했다.
또한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유로존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구매력 감소로 어려움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유럽기업의 경영난, 국유재산 매각, 은행 보유 자산 매각 등으로 새로운 M&A 및 자산 인수기회 확대는 기업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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