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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리가 대사단이다!’

[2013-02-11, 14:07:08] 상하이저널
모의유엔(Model United Nations/MUN)
 
모의유엔(Model United Nations/MUN)은 유엔의 각국 대사 역할을 맡아 토론, 협상, 결의안 작성들을 등을 하며 발표능력 및 협상능력을 배양하는 활동이다. 말 그대로 우리가 듣기만 하던 유엔 회의가 학생들에 의해서 재구성 된 것이다.
회의는 실제 UN의 산화기관인 총회(General Assembly), 유엔환경계획(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 경제사회이사회(Economic and Social Council), 안정보장이사회(Security Council) 등으로 나뉘어 분과별로 진행된다. 각각 위원회는 다른 주제와 다른 이슈를 가지고 토론을 하기 때문에 골라서 지원을 하는 재미도 있다. 조금 스케일이 큰 모의유엔회의에는 영어 위원회, 한국어 위원회, 중국어 위원회 등 다른 언어로도 진행되기 때문에 언어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회의는 대부분 2박 3일정도 계속된다.

모의유엔은 특히 정치외교나 무역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미래에 하는 일을 미리 체험해 보는 것과 같다. 외교관이 꿈인 학생들에게는 각국 대사로써 글로벌 시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표현할 기회를 가진다. 협상가가 꿈인 학생들은 자신의견에 반대하는 대사들을 설득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자신 또래들을 상대로 “실습”을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이과나 정경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기회이다. 생태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유엔환경계획에서 다양한 환경문제를 접하고 결의안 작성시 조사를 통해 자신의 관심분야에 있어 더욱 박식해질 수 있고 또한 자신의 생각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평소에 환경이슈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부담 없이 표현할 수 있다. 경제학과나 경영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경제사회이사회에 지원하여 경제학 전문가의 입장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고민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모의유엔의 또 하나의 매력은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이다. 회의가 진행되는 2박3일 동안 같은 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는 대사단은 밤새도록 결의안을 쓰고 토론을 하며 무서운 속도로 친해진다. 거기서 만난 친구들 중에 공감대가 많거나 같은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친구들은 모의유엔이 끝난 다음에도 연락을 계속하게 되고 필요할 때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가 된다. 그곳에서 만난 대사단 중 한 명이 평생 친구가 될 것을 누가 알겠는가?
모의유엔 참가를 꺼리는 사람 중에 대부분이 어색하고 낯선 분위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처음 가는 회의는 모든 것이 새롭고 헷갈릴 수 있다. 아직 회의가 진행되는 방식과 규칙도 익숙하지 않고 사방이 생판 모르는 사람이니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신감이 붙기 시작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사단 앞에서 당당하게 발표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할 것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이준호(덜위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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