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중국 인민해방군이 내달 1일 건군 79주년을 맞아 군 사기진작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임금 인상을 단행한다고 홍콩 성도(星島)일보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군은 중하급 장교의 임금을 위주로 전체 간부 및 장병들의 임금을 두 배 이상으로 올려 사기진작을 통한 군 전투력 향상과 우수인재의 유치를 노리고 있다.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총정치부, 총장비부, 총후근부 등 4부는 최근 합동으로 `군대 임금제도 조정개혁 실시방안'을 발표하고 건국 79주년 기념일인 내달 1일부터 실시키로 했다.
항목별로 보면 군 복무기간에 따른 급여는 종전에 매년 1위안씩 오르던 것에서 매년 10위안씩으로 상향 조정됐고, 기초 급여도 매년 230위안에서 600위안으로, 계급별 급여는 3배로, 직무수당은 2배로 인상됐다.
이번 임금인상폭은 중국군 건군 이래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대학졸업후 군 복무 4년 경력이 된 중위급 장교는 기본급여가 월 1천200위안에서 2천500위안으로, 30년 복무 경력의 부사(하사관)급 간부도 2천500위안에서 5천위안으로 2배 올라 웬만한 지방 관리의 급여보다 높아졌다.
이번 군 임금인상 조치는 군의 사기저하와 인재이탈 현상을 막는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군부 장악을 가속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