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은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다투기도 하고 화해하면서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배우는 중요한 때다. 특히 이 시기에 단짝 친구를 사귀는 것은 이후 대인관계와 이성관계에 대한 적응 양식이나 성격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격려해줄 필요가 있다.
또 아이가 학교생활 얘기를 꺼리면 좀 더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학교에 가기 싫어하거나 꼬집힌 상처 자국 등을 발견하면 반드시 이유를 물어봐야 한다. 아이가 대답하지 않으면 주위 친구들을 만나 물어보거나 교사와 상담을 하자. 내 아이의 행동이 서툴거나 언어 능력이 달려 생긴 문제라면 부족한 점을 보완하도록 노력하면서 아이의 다른 장점을 부각시키고 칭찬을 많이 해줘야 한다.
아이를 따돌리는 친구들이 있다면 집으로 초대해 함께 놀도록 하는 등 부모가 관심을 갖고 배려하는 게 '왕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학습과 관련해서는 아이가 흥미를 갖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아이 수준에 따라 조금씩 도전해 성취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하고 달성할 수 있도록 지도하자. 실패보다 성공의 경험이 훨씬 많아야 하는 시기가 바로 초등 1학년이다.
아이가 학교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하면 생활계획표 작성과 일기 쓰기 등 계획적인 생활습관을 형성토록 하고 독서활동에도 관심을 갖도록 지도한다.
아이에게 이런 질문은 'NO'
부모는 아이가 하교하면 학교생활이 어땠는지 알아보려고 소나기 질문을 하기 일쑤다. 하지만 지식 위주나 구체성이 떨어지는 질문, 선생님을 평가하는 식의 질문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따라서 "오늘 뭐 배웠어"보다 "오늘 어떻게 지냈어", "선생님이 어떻게 가르치셨어"보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때 너는 무슨 생각이 들었어" 식으로 묻는 게 낫다.
또 새로운 환경에서 배운 경험을 중시하지 않고 "그거 다 아는 거잖아", "동화책에서 다 봤잖아"라거나 "다른 친구는 너보다 잘했어 못했어"처럼 비교하는 말은 좋지 않다.
교육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선생님과 학교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면 학교에서 선생님의 말씀이 전부였던 아이들은 혼란을 겪게 된다"며 "가급적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도록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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