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들이 올해 노동절 연휴를 맞아 홍콩으로 금사재기에 대거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서비스업체 셰청왕(据携程)이 선정하는 노동절 연휴 기간 인기 관광도시 순위에서 해외 여행 부문에서는 홍콩이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동방조보(东方早报)는 2일 보도했다.
국내 여행에서는 상하이(上海)시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도시로 선정됐고 최고 인기 여행지로는 산야(三亚)가 꼽혔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홍콩으로 몰려든데 대해 업계 전문가는 관광이 목적이 아니라 금괴 또는 금팔찌, 금목걸이, 금가락지 등 금붙이들을 사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이는 국제 금값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중국 금값이 따라서 낮아지고 있는데다 홍콩 금값은 중국 본토보다 더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월 28일 시세 기준으로 금장신구를 비롯한 본토 금가격은 g당 382위안(가공료 제외), 홍콩 금가격은 418홍콩달러이다. 홍콩 금가격을 중국은행 기준환율을 적용해 환산하면 335위안에 해당되어 본토보다 47위안이나 낮은 셈이 된다.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 점을 감안해 공급물량을 최대한으로 늘렸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홍콩 보석업체는 전했다.
하지만 세관 규정에 따르면 금과 은 등의 해외 반입은 50g 이하로 제한되어 있어 이를 초과할 시에는 10% 세금이 부과되어 본토에서 산것보다 값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주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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