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한국회관 건립 기금을 전달하는 패션그룹 최병오 회장(좌), 상하이 한국상회 안태호 회장(우)
크로커다일레이디, 올리비아하슬러 등으로 잘 알려진 패션그룹 '형지'의 최병오 회장은 지난 1일 오후 6시 상하이 한국상회(한국인회)를 방문해 상하이한인회관 건립 기금 5만 위안(한화 약 920만원)을 전달했다.
기금 전달식에는 한국상회 안태호 회장을 비롯하여 패션크룹형지 김명호 사장, 상하이 법인 정관수 부총경리 등이 참석해 뜻을 보탰다. 안태호 회장은 최병오 회장의 상하이 방문과 기금 전달에 “상하이에 직접 방문해 한국교민들을 위한 힘을 보태주셔서 기쁘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 방중 당시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회 위원장으로 방중사절단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한 최병오 회장은 “기업가로서 책임과 자부심을 함께 느꼈다”며 “중국인이 한국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향후 한국기업들의 더욱 활발한 중국 진출과 사업 성장을 기대한다. 이 역시 한국 교민들이 그간 노력의 성과라 생각한다”는 말고 함께 중국 내 한국교민들에 대한 격려 인사를 잊지 않았다.
‘동대문 신화의 주인공’이라 불리는 최병오 회장은 동대문 한 평짜리 가게에서 출발, 30년 만에 매출 1조 원 규모를 일군 한국 섬유 패션업계에서 대부로 통한다. 영캐주얼이 각광받던 90년대 의류시장에서 중장년층 여성들을 위한 브랜드를 차례로 런칭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당시, 백화점 입점 보다 지역의 대리점 사업에 중점을 마케팅 전략은 이후 중심 상권을 공략하는 데 있어 탄탄한 주춧돌 역할을 했고 현재 전국 1700개 이상의 유통망을 갖고있다. 뿐만 아니라 샤트렌(2005), 올리비아 하슬러(2007) 등 신규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여성복 시장의 블루오션 발견’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중국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최병오 회장은 “중국 중장년층 여성들의 소비시장이 확대되면서 형지에게도 기회의 순간이 왔다고 본다. 그 동안 다져진 탄탄한 국내사업이 중국 진출의 바탕이 될 것이다”며 “상하이에서도 기업 M&A의 형식의 기회를 엿볼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최 회장은 금번과 같은 해외교민들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외에도 NGO의 기아대책후원금을 지원, 아름다운 재단의 소외계층 의료비후원, 유니세프를 통한 아프리카 학교 설립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상하이한국상회는 2010년 4월부터 상하이한인회관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기금모금 운동을 꾸준히 지속해 왔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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